▲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메이저리그 홈런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살바도르 페레스(31·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역대 포수 최다기록인 46호 홈런을 때려낸 반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또 침묵했다.

페레스는 21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더블헤더 1경기에서 3번 포수로 나와 5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트리스턴 맥켄지로부터 좌중월 2점포를 터뜨렸다.

이로써 앞서 46홈런을 기록 중이던 게레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1970년 자니 벤치가 기록한 포수 최다홈런 45개를 뛰어넘었다.

반면 같은 날 게레로와 오타니는 또다시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먼저 게레로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그쳤다. 토론토 역시 4-6으로 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양키스와 격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페레스의 대포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가 형성된 상황에서 가장 늦게 경기를 치른 44홈런의 오타니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경기째 침묵이다.

오타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8회 타석에선 가운데 담장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역시 휴스턴의 10-0 완승으로 끝났다.

선취점은 휴스턴이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호세 시리가 에인절스 선발투수 제이미 바리아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요르단 알바레스와 율리 구리엘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승부는 팽팽한 0의 행진이었다. 프람버 발데스가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1회 2점을 내준 바리아 역시 5회 1사까지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막아냈다.

균형은 8회 깨졌다. 1사 후 코레아가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마윈 곤잘레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차스 맥코믹의 중전안타와 말도날도의 중월 3점포가 연달아 나오면서 6-0으로 도망갔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9회 곤잘레스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1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