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내야수 노시환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한가위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안겼다

노시환은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5-6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이날 2회 1사 후 볼넷을 얻었고 4회에는 1사 1,3루에서 2타점 좌월 2루타를 터뜨렸다. 4-3으로 앞선 5회에도 2사 1,3루에서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타점 경기를 펼쳤다. 노시환은 7회 무사 1,2루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 밥상을 차렸다.

그리고 노시환이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낸 장면이 있었다. 4회 1사 2루 상황에서 이성곤이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포수가 이성곤을 아웃시키기 위해 1루에 공을 던지자 2루에 있던 노시환이 3루로 뛰었다.

LG는 1루수가 공을 받아 이성곤을 아웃시킨 뒤 급하게 3루에 공을 뿌렸으나 노시환이 발이 더 빨랐다. 결국 2사 3루에서 켈리가 장운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노시환이 득점하면서 3-3 동점이 됐다.

후속 타자 땅볼, 뜬공 등에 진루하는 것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낫아웃 삼진을 틈타 진루하는 것은 타이밍과 주루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커야 가능한 일. 노시환이 LG의 허를 찌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작전은 아니었다. 어떻게든 3루로 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2루에 있는 것보다 3루로 진루하면 폭투가 나올 수도 있고 내가 뛸 때 1루수가 3루에 악송구할 수도 있다는 판단 하에 뛰었다"고 설명했다.

흉골 부상 후 이달 12일에 복귀한 노시환은 "내가 잘하는 것보다는 팀의 분위기, 흐름이 좋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준 팀 분위기 속에서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개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면서 출루하려고 하고 득점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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