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신인 좌완 최승용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몸 스타일이나 구종이나 여러모로 봤을 때 선발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부터 선발 수업을 시켜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신인 좌완 최승용(20)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승용은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중학교 3학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야구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시작해 출발은 늦었지만, 선수 생활 4년 만에 프로 지명을 받을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자랑했다. 두산 스카우트팀은 최승용을 지명하면서 "미래 좌완 선발감으로 손색없다"고 평가했다. 

최승용은 9월 들어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서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좌완 불펜이 베테랑 이현승 하나인 상황에서 "괜찮은 왼손 투수가 있다"는 2군의 보고를 받고 콜업을 결정했다. 

시작부터 좋을 수는 없었다. 최승용은 지난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최승용의 등판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감독은 "초반에 공을 많이 맞기는 했지만, 자기 공을 자신 있게 던지더라"고 되돌아봤다. 

갈수록 투구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 최승용은 최근 등판한 2경기에서 1⅓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접전보다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있거나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고 있는데,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김 감독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구속도 초반보다는 1~2km 늘었다. 자신감이 붙은 건지, 변화구도 괜찮고 신인이 저 정도면 잘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왼손 선발로 준비해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 감독은 "지금부터 선발 수업을 시켜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지금은 중간에 왼손이 (이)현승 하나 있으니까. 선발로 준비를 시켜야 하는데, 준비만 시킨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 동안 선발 준비를 시켰다가 대체 선발투수도 시켰다가 중간도 시켰다가 자리가 생겼을 때 탁 들어가는 게 맞다"며 지금은 불펜에서 1군 타자들을 충분히 경험하면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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