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가 4번타자까지 번트를 대는 간절함으로 승리했다. 

LG는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2-3으로 이겼다. LG는 전날(21일) 6-15 완패를 설욕하고 2위 삼성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23일부터 삼성과 2위 진검승부를 치른다.

이날 전까지 9월 5승2무10패의 낮은 승률, 팀타율 0.223의 빈곤한 공격력에 고전하던 LG는 찬스에서 열심히 점수를 만들어내는 응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마운드도 선발 배재준이 2⅓이닝만에 교체됐지만 불펜이 6⅔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LG는 2회 채은성의 2루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 2명을 가져다 놓은 뒤 이상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홍창기의 안타,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가 되자 서건창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2차례 모두 실패했다. 서건창은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정공으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4번타자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전 타석 2루타의 주인공이었으나 채은성도 초구부터 번트 자세를 취했다. 채은성은 번트를 성공시켰는데 1루 커버를 들어간 야수가 없어 행운의 번트 안타가 됐다. LG는 무사 만루에서 이재원, 김민성의 연속 희생플라이가 나와 5-0으로 도망갔다.

채은성의 마지막 희생번트는 2017년 9월 17일 한화전이었다. 채은성은 이후 1466일 만에 번트를 성공시켰다. 번트 안타는 데뷔 후 첫 기록. 전날에도 계속해서 번트를 대며 작전 야구로 해결책을 찾아가던 LG는 4회 무사 2루에서 이상호의 희생번트까지 집요한 작전야구 끝에 결국 승리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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