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리와 감자탕'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달리와 감자탕'이 첫 회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하며, 역대급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22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 연출 이정섭)에서는 진무학(김민재)과 김달리(박규영)의 엉뚱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네덜란드 크뢸러 밀러 미술관의 객원 연구원인 달리는 관장의 부탁으로 미술관 VVVIP인 브롱크호스트 부인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게 됐다. 달리는 작품에는 뒷전이고 돈 자랑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파티가 내키지 않았지만, 모딜리아니의 작품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풀어 있었다.

같은 시간, '돈돈 F&B' 본사에서 열린 '신메뉴 품평회'에 참석한 무학은 화려한 명품 슈트 위에 비닐 앞치마를 걸친 채 감자탕을 열심히 시식했다. 그러나 무학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졌고, 급기야 감자탕의 비싼 가격에 "똥 싸고들 있네"라며 분노했다.

무학은 신메뉴 품평회를 마친 뒤 200억 계약이 걸린 네덜란드 출장을 떠났다. 무학은 네덜란드 공항에서 VVIP 파티의 손님인 재일교포 콜렉터 진 히토나리를 맞으러 간 달리와 의도치 않게 엮이며 브롱크호스트 부인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했다.

무학은 파티를 즐기던 중 달리에게 모딜리아니 작품의 가격을 듣고 깜짝 놀라서 체리를 잘 못 삼켰다. 달리는 가까스로 무학을 구했지만, 무학의 체리가 작품을 훼손해 위기에 처했다. 이때 달리는 침착하게 파티에 걸린 모딜리아니 그림이 위작이라는 것을 밝혀내 시선을 강탈했다.

결국 둘은 파티에서 쫓겨났다. 달리는 그제서야 무학이 진 히토나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무학 역시 달리가 자신을 마중 나온 양돈협회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두 사람은 급히 공항으로 달려갔지만 진 히토나리는 없었다. 무학은 빈약한 욕을 읊조리며 자책하는 달리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며 위로를 건넸다.

달리는 진백원(안길강)이 카드를 정지시키는 바람에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인 무학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무학은 "남이 호의를 베풀 땐 그냥 고맙단 한 마디면 충분하댔어요"라는 달리에게 "어떤 순진해 빠진 놈이 그딴 소리를 합니까"라며 버럭했다. 그러나 달리의 아버지라는 답에 "아버지께서 참 훌륭하신 분이네요"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학은 달리를 위해 11살 때부터 시장바닥에서 단련된 요리 솜씨로 한 상 가득 차려냈고, 달리는 감탄을 쏟아내며 자신이 일하는 미술관으로 초대했다. 무학이 "데이트 각인데?"라며 착각의 늪에 빠지자, 달리는 "진 선생님은 정말 똘…. 아니 재밌는 분이신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방송 말미에는 무학과 달리가 정전 사고로 우왕좌왕하다 넘어지면서 몸을 포갰다. 이들의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엔딩은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높였다. 더불어 무학이 달리의 아버지 낙천이 운영하는 청송미술관에 돈을 투자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낙천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며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져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첫 방송부터 김민재, 박규영의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 유쾌하고 흥미로운 전개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이에 '달리와 감자탕' 1회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 무식, 무학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가성비주의' 남자와 귀티를 타고났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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