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와 아가씨' 출연진이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7년 만에 KBS를 찾은 지현우, 500대 1 경쟁률을 뚫은 이세희가 신창석 PD와 김사경 작가와 필승 조합을 꾸린다. 새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의 이야기다.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신창석 PD, 지현우, 이세희, 강은탁, 박하나, 안우연, 윤진이, 이종원, 이일화, 오현경, 서우진이 참석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신사와 흙수저 아가씨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신창석 PD는 '신사와 아가씨'에 대해 "와이프를 사별한 꼰대 회장이 있다. 이 회장에게는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우는 세 아이가 있다. 이 집에 가정교사로 흙수저 아가씨가 들어오게 된다. 이 집안에 운전기사로 아가씨의 아버지도 들어오고, 엄마도 살 곳이 없으니 몰래 숨어서 산다. 오빠도 회장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다. '기생충'의 밝고 유쾌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곳곳이 사랑밭이다. 정말 사랑이 많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하나씩 확인해 가며 재미를 느껴 달라"며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사라지는데, '기생충' 같은 가족들이 서민 갑부로 성공하는 이야기도 그린다. 이런 부분이 대리만족을 안기고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한 '하나뿐인 내편'의 김사경 작가와 '비밀의 남자' '끝까지 사랑'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의 신작이다. 히트작 메이커들이 믿고 보는 KBS2 주말극으로 뭉쳐 큰 기대를 부른다.

신창석 PD는 "우리 드라마는 멈출 수 없다. 멈출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 코로나 시대에 우울하지 않나. 많은 재미와 위안을 주는 것, 이것 하나가 목표다. 웃음 코드도 많이 넣었고, 갈등도 극한적으로 가지 않는다. 악인도 많이 악하게 묘사하려고 하지 않고 다 사연이 있다. 유쾌상쾌, 상큼발랄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김사경 작가와의 호흡을 묻는 말에는 "작가님과의 관계는 조금 문제가 있다. 너무 찰떡이다. 조금은 각을 세워야 하고 주장들이 오가야 하는데 너무 찰떡이다. 작가님이 워낙 대본을 훌륭히 잘 쓰기 때문에 문제를 삼을 이유도 없다"고 전해 관심을 높였다.

▲ 배우 지현우(왼쪽), 이세희가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신사와 아가씨'는 지현우, 이세희라는 신선한 조합에 강은탁, 박하나, 안우연, 윤진이, 이종원, 이일화, 오현경, 서우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지현우는 에프티 그룹 회장이자 재니, 세찬, 세종의 아빠인 이영국을 연기한다. '신사와 아가씨'를 통해 7년 만에 KBS 주말극으로 돌아오는 지현우는 "KBS 공채 출신이라 몇 개월 출근했었다.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주말 드라마다 보니 안방극장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50부작이니까 길지 않나. 긴 호흡 동안 배우로서 여러 가지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연하남'으로 사랑받았던 지현우는 이번 작품에서 '연상남'으로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지현우는 "연하남으로 표현할 때 먼저 다가가거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있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표현도 잘 못 한다. 하지만 표현이 좀 다른 거 같다. 어른스럽고 깊고 따뜻한 배려 등을 잘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현우는 세 아이의 아버지인 이영국을 보다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아역 배우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막내 아들 이세종 역의 서우진은 지현우에 대해 "진짜 아빠 같다. 드라마에서는 무뚝뚝하고 잘 안 놀아주는데 실제로는 촬영장에 오셔서 놀아주시고 챙겨주시고 촬영 없을 때도 연기 연습도 같이 해주신다. 진짜 아빠 같아서 편하고 재미있다"고 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세희는 회사를 그만두고 파트타임 강사로 활동하다가 이영국 자녀들의 입주가정교사를 맡게 되는 박단단으로 분한다. '신사와 아가씨'로 첫 주말극 주연을 맡게 된 이세희는 500대 1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세희는 캐스팅 배경에 대해 "단단이 사촌동생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다. 1차를 보고 나서 2차를 보러 갔는데 단단이 대본이 와서 실망스러웠다. 김사경 작가, 신창석 PD의 필승 조합인데 전 신인이니까 쓸 리 없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오디션을 보러 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했다. 합격 전화를 받고도 안 믿었다. 2분 동안 정적이었다. 쇼킹이었다.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제 현실로 와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진 이세희는 "부담감이 크지만 부담감의 다른 이름은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다 없앨 수는 없지만 초반에 감독님이 거울 보면서 매일 밤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넌 단단이야' 100번 외치고 자라고 하셨는데 그게 도움이 되더라. '국민 오뚝이'로 불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현우는 이세희의 신선한 매력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봤다. 지현우는 "첫 주연이다 보니 다듬어지지 않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오는 매력이 보여질 것 같다. 계산할 수 없는 연기들에 호흡을 맞추다 보면 저 역시 새로운 연기가 나올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새롭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배우 강은탁(왼쪽), 박하나가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 배우 안우연(왼쪽), 윤진이가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이외에도 차건 역의 강은탁, 조사라 역의 박하나, 이세련 역의 윤진이, 박대범 역의 안우연, 박수철 역의 이종원, 애나킴 역의 이일화, 차연실 역의 오현경, 이세종 역의 서우진 등이 다양한 군상을 그리고 유쾌한 인간사를 풀어낸다.

특히 윤진이는 김사경 작가의 전작 '하나뿐인 내편'에도 출연해 미워할 수 없이 러블리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윤진이는 "이번에도 철부지 역할인데 조금 더 나이가 있고 성숙된 연기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작에 비해 나이도 있고 캐릭터가 다르다"고 밝혔다.

안우연과 윤진이는 지현우와 이세희와는 다른 결의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안우연은 윤진이와의 호흡에 대해 "동갑이더라. 성격도 많이 통하는 게 있어서 이 친구와 연기하면 편하겠다 했는데 첫 촬영부터 진한 스킨십을 했다. 주말드라마에 방영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촬영마다 스킨십이 있으니까 더 편해졌다. 케미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윤진이 역시 "이렇게까지 스킨십을 많이 한 배우는 처음이다.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가 KBS2 주말극으로 의기투합한 만큼 흥행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신창석 PD는 "시청률은 제 마음 속에 있는데 밝히기는 힘들다. 시청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 시대에 왁자지껄하게 웃고 위안을 받는 것이다. 내년이 되면 코로나도 잦아들지 않겠나. 희망의 메시지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사와 아가씨'는 25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 배우 강은탁, 박하나, 이세희, 지현우(왼쪽부터)가 24일 KBS2 새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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