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왼쪽)이 24일 수원 한화전에서 100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뜻깊은 대기록을 배출했다. 바로 구단 사상 첫 100세이브의 탄생이었다. 주인공은 마무리 김재윤(31)이었다.

이날 김재윤은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올 시즌 28세이브 그리고 통산 100세이브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17번째이자 2015년 1군 무대로 진입한 kt에서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다음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세 자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한 해에만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처럼 꾸준함이 돋보여야 한다”고 제자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어 “노력과 자제력, 부상 컨트롤이 모두 필요하다. 또, 구단에서 처음 나온 기록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휘문고를 나온 포수 김재윤은 곧장 미국으로 진출했다가 꿈을 접고 2015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범현 감독의 권유로 투수로 전향해 kt의 마무리가 됐다.

2016년 14세이브를 거두며 클로저로서 가능성을 보인 김재윤은 이후 차곡차곡 기록을 쌓았고, 마침내 1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전날 경기 직후 김재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던 이 감독은 이날 인터뷰 도중 “앞서 100세이브 달성자가 총 몇 몇 있었느냐?”며 취재진에게 묻고는 “대단하다. 또, 김재윤은 포지션을 바꾼 선수라는 점에서 더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현재 성적은 113경기 67승4무42패.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는 5.5경기다. 이 감독은 “지금 목표는 후반기를 출발할 때처럼 5할 승률이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강한 만큼 이 승률은 유지해야 본다”고 말했다.

2연승을 노리는 kt는 이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타순은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장성우(포수)~제러드 호잉(중견수)~신본기(2루수)~조용호(우익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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