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입단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어엿한 울버햄튼 주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황소' 황희찬이 사우샘프턴을 제물로 프리미어리그 2호골에 도전합니다.

울버햄튼은 26일 밤 10시 사우샘프턴과 리그 6라운드 원정을 치릅니다. 현재 1승 4패로 16위를 기록 중인데요. 4경기 연속 무승부로 15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샘프턴을 잡을 경우 중위권 진입 초석을 놓을 수 있습니다.

황희찬의 상승세가 매섭습니다. 데뷔전인 왓포드 전에서 쐐기골로 팀 2-0 승리에 한몫했고 이후 브렌트포드와 홈 경기에서도 후반 45분 동안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죠.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 6을 매겼습니다. 울버햄튼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도 "후반 내내 멈추지 않고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며 주전 도약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 황희찬(앞줄 노란 유니폼 입은 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지난 23일에는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를 벌였습니다.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32강전에 선발 출장해 진가를 발휘했죠.

백미는 후반 13분이었습니다.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 시발점 노릇을 맡았습니다. 센터 서클에서 저돌적인 몸싸움으로 은돔벨레 공을 가로챘고 이후 덴동커-포덴세로 공격 전개가 이뤄져 골문을 여는 데 일조했습니다. 승부차기에선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출렁였죠.

사우샘프턴 전에서도 출장이 유력합니다. 후스코어드닷컴 등 현지 언론은 황희찬 대신 트린캉, 트라오레를 선발 윙어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템포를 원하는 브루누 라즈 감독의 신뢰가 두텁고 히메네스-트라오레와 스리톱 호흡이 매끄러워 후반 조커 이상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토트넘 전을 통해 공간 침투와 스피드, 몸싸움 등에서 경쟁력을 어필한 황희찬입니다. 선 수비 후 역습 패턴을 지향하는 '울브스 축구'에 어울리는 윙어란 점도 잉글랜드에서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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