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 출처ㅣ긱 공식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으로 OTT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산 OTT 플랫폼들의 내실있는 활약이 눈길을 끈다. 티빙에서는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유미의 세포들' 등 자체 IP 만들기에 나선 가운데, 웨이브에서는 올해 제작한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훈훈'한 흥행 타율을 기록하며 알차게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웨이브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을 채널과 동시공개해 접근성을 높이고 차츰 독점 공개하는 오리지널 작품들을 늘려가며 조심스럽게 영역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웨이브에서 공개한 오리지널 작품은 드라마, 예능을 포함해 총 12편으로 이 중 드라마 작품들은 높은 흥행 타율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지난 4월 공개된 드라마 '모범택시'는 웨이브 오리지널이면서 SBS에서 동시 방영한 작품이다. 첫 방송에서 10.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평균 15%대의 시청층을 단단하게 유지, 최고 16%에 최종회 15.3%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시즌2까지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나올 만큼 독자적인 IP 구축에도 성공했다.

이어진 오리지널 작품은 5월에 공개된 사극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MBN에서 동시 방송됐다. MBN의 첫 사극인 만큼 우려가 있었지만, 첫 방송 시청률 3.1%에서 최종회 9.8%를 기록하며 채널 역사상 드라마 시청률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종영 이후에도 웨이브 자체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이용자 유입율을 높였다는 내부 평가다.

또한 같은 5월에 공개된 '오월의 청춘'은 KBS에서 동시방영 돼 첫 방송 4.9%에서 최종회 5.6%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고, 작품성 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난 달 공개된 '경찰수업' 역시 웨이브 오리지널로 KBS에서 동시방송된 작품이다. 첫 회 5.2%에서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할 만큼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첫 방송된 MBC '검은태양'과 SBS '원 더 우먼'은 동시간대에 방송하는 경쟁작이지만 두 작품 모두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다. 채널은 다르지만 결국 집안싸움인 셈이다.

'검은태양'이 첫 회에서 7.2%, '원 더 우먼'이 8.2%를 기록했지만, 2회에서는 뒤집혔다. '검은태양'이 8.0%를 기록하고, '원 더 우먼'이 7.1%를 기록하면서 시청률이 고스란히 역전되는 흥미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검은태양'은 지난 17일 공개 이후 웨이브 신규 가입자가 시청한 콘텐츠 1위, 주간 최다 시청 드라마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원 더 우먼'이 그 뒤를 이으며 웨이브 내 국내 드라마 시청량 차트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올해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높은 흥행 타율을 보여주는 가운데, 웨이브는 '유 레이즈 미 업' 등 방송 편성 없이 웨이브 단독 공개하는 작품을 내놓고 있다. 앞선 작품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웨이브 자체 IP를 늘려 신규 가입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다.

웨이브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방송사와 공동 투자하는 작품들은 방송사와 동시 공개하는 형태다. 단독 공개는 100% 웨이브 투자 작인 경우가 많지만, 때에 따라 편성이나 홍보 전략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지상파를 통해 작품이 비춰지는 경우 노출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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