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나용균 영싱기자·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2, 호주)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UFC 266 기자회견 페이스오프(상대를 마주 보고 눈싸움을 펼치는 포토 타임)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30, 미국)를 자극했다.

오르테가의 아킬레스건인 금지 약물 양성반응 이력을 푹 찔렀다.

"네가 약물검사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 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넌 여기 있을 자격이 없어. 약물을 쓴 사기꾼아!"라고 말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오르테가도 움찔하며 흔들릴 수밖에 없는 공격이었다. 오르테가는 2014년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약물검사에서 스테로이드 계열 드로스태놀론(drostanolone) 양성반응을 보였다. 승리가 무효 처리됐고, 9개월 출전 정지에 벌금 2500달러 징계를 받았다.

시간이 지나고 연전연승하면서 오르테가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해도, 약물 징계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치명적인 오점. 볼카노프스키는 그 약점을 건드리면서 오르테가를 흔들어 놓았다.

▲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25일 계체에서 하루 전날 약물 양성 이력을 건드린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신경전으로 맞섰다.

하루 뒤인 25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공개 계체에서 둘은 다시 만났다. 볼카노프스키가 144.5파운드로, 오르테가가 144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하고 또 신경전을 벌였다.

당한 게 있는 오르테가는 이를 갈고 나왔다. "더 이상 말은 필요 없다. 챔피언벨트는 됐어! 난 (내일) 볼카노프스키의 머리를 뜯으러 간다"고 외쳤다. 감추고 싶은 과거를 들춘 볼카노프스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

둘은 TUF 29 코치로 경쟁하면서도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볼카노프스키가 오르테가의 지각 버릇을 나무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냉혈한 두 파이터도 옥타곤 전쟁을 앞두고선 날을 바짝 세웠다. 외나무다리 승부를 앞두고 기세 싸움도 치열했다.

2013년부터 19연승 중인 볼카노프스키는 최근 맥스 할로웨이에게 2연승 했다.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나선다. 오르테가는 할로웨이에게 완패한 지 2년 10개월 만에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베팅 사이트 톱 독은 볼카노프스키, 언더독은 오르테가다. 배당률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 둘의 페더급 타이틀전은 UFC 266의 대미를 장식하는 메인이벤트다. UFC 266은 26일 아침 7시부터 스포티비 나우와 스포티비 온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명정 캐스터, 김두환·이교덕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코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발렌티아 셰브첸코와 도전자 로렌 머피의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이다. 6년 8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닉 디아즈가 로비 라울러와 17년 만에 재대결한다.

■ UFC 266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144.5) vs 브라이언 오르테가(144)
[여성 플라이급 타이틀전] 발렌티나 셰브첸코(124) vs 로렌 머피(125)
[미들급] 닉 디아즈(185.5) vs 로비 라울러(184)
[헤비급] 커티스 블레이즈(261) vs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라이크(257)
[여성 플라이급] 제시카 안드라지(126) vs 신시아 칼빌로(126)

-언더카드

[밴텀급] 말론 모라에스(135.5) vs 메랍 드발리시빌리(135.5)
[라이트급] 댄 후커(155.5) vs 나스랏 하크파라스트(154.5)
[헤비급] 샤말 압두라히모프(258) vs 크리스 다우카우스(231)
[여성 플라이급] 록산 모다페리(125.5) vs 탈리아 산토스(125)
[라이트급] 우로스 메디치(156) vs 제일린 터너(156)
[미들급] 코디 브룬디지(185.5) vs 닉 맥시모프(185.5)
[웰터급] 매튜 세멜스버거(170.5) vs 마틴 새노 주니어(170)
[페더급] 조나단 피어스(145.5) vs 오마르 모랄레스(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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