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라이더컵에서도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대포는 발동했다. 

디섐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헤이븐의 휘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 라이더컵 1일 차 포볼 경기 5번홀(파5·581야드)에서 417야드의 드라이버 티 샷을 날렸다.

함께 경기한 같은팀 스코티 섀플러도 깜짝 놀랐다. 섀플러는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페어웨이 왼쪽으로 티샷을 보냈기 때문이다.

중계 카메라도 디샘보의 말도 안 되는 공략에 당황했다. 중계진의 카메라는 우당퉁탕 한참 동안 공을 찾아 헤맸다. 

그래도 공은 페어웨이에 잘 안착했다. 팬들은 환호했다. 72야드 남긴 지점에서 디섐보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잘 안착시킨 뒤 이글 퍼트를 기록했다. 

417야드의 초인적인 드라이버 샷이었다. 

디섐보는 지난 시즌 PGA TOUR에서 평균 323.7야드를 날려 장타 부문 1위에 올랐다. 무려 90야드나 더 보낸 셈이다. 

디섐보는 라이더컵이 끝난 뒤 28일부터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세계 장타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PGA TOUR 선수가 세계 장타 대회에 참가하는 건 디섐보가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타 선수들이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그동안 스윙 스피드를 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더욱 재밌게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다. 나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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