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류지현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9월 최고 투수' kt 고영표와 치열한 투수전을 벌인 임찬규를 칭찬했다. 임찬규는 25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영표와 명승부를 벌이며 0-0 무승부에 기여했다. LG는 임찬규 덕분에 적어도 지지 않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26일 kt전을 앞두고 임찬규가 시즌 초반 팀 합류는 늦었지만,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치면서 막판에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구속 회복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졌다고 봤다. 

- 8회 비디오 판독에 항의를 했는데. 

"지난 일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인정하지 못 한다. 어제(26일) 사례를 떠나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원심이 기준이 될 때도 있고, 애매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항의를 했다."

- 다른 추가 심의 신청을 할 계획도 있나.

"그렇다고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건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지난 일이라고 표현했다. 신뢰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이 됐으면 한다."

- 퇴장 후의 일이지만 9회 1사 1, 3루에서 다른 작전도 생각해봤는지. 

"여러가지로 생각은 해봤다. 하지만 또 얘기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고우석이 강타자 강백호를 막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는 점을 칭찬하고 싶다."

- 선발투수들의 무실점 맞대결이었다.

"먼저 임찬규를 칭찬하고 싶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찬규가 올라갔을 때 승수를 챙겨주지 못한 점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남은 10월에도 임찬규가 큰 도움이 될 거로 믿는다."

- 잔여 경기가 많아 10월 일정이 촘촘하다. 수아레즈의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불펜 투구 후의 상태는 아직 듣지 못했다. 다음 주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로테이션에 언제 합류할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들은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

- 임찬규의 연이은 호투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작년에 쌓인 피로 탓에 스프링캠프에서 개막에 맞게 컨디션을 올리지 못했다. 선발 5명이 확실한 상태에서 젊은 선수들이 뒷받침하는 그림을 그렸었다. 어떻게 보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준비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원래 패스트볼이 좋은 선수였다. 팔꿈치 수술 후 구속이 떨어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구속이 올라오니까 경기 운영에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구위로 붙을 수 있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생기지 않았을까."

- 임찬규는 드라이브라인 독학을 했다고 하더라. 

"요즘은 선수들이 접할 수 있는 매체가 굉장히 많다. 유튜브를 더 믿는 선수들도 있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열정이 있다는 의미라 긍정적으로 본다. 지도자 입장에서도 선수의 생각을 더 신경써서 접근한다. 임찬규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신에 맞게 습득한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이제는 허락하고 말 문제가 아니다. 야구는 정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이 아니다. 선수와 코치의 교감이 중요하다."

#26일 수원 kt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이재원(좌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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