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적 부진으로 감독을 교체하겠다는 FC바르셀로나의 생각이 재정 문제에 발목잡힐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르셀로나가 로날드 쿠만 감독을 경질할 재정적 여유가 없다고 2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시점에서 바르셀로나가 쿠만 감독을 경질한다면 위약금만 1030만 파운드(약 166억 원)에 이른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으로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재계약하지 못했고,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미랄렘 피아니치(베식타스) 등 일부 선수들을 이적시켰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필리페 쿠티뉴를 비롯한 일부 고액 주급 선수들을 정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포츠몰은 "바르셀로나의 이러한 재정 상황 때문에 쿠만 감독은 느긋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 감독에 부임한 쿠만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은 14년 만. 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뒤진 3위에 그쳤다.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했지만, 성적은 물론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수뇌부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입지가 줄었다. '스포츠몰'은 "바르셀로나 수뇌부는 구단의 전통적인 축구 스타일을 따르지 않은 쿠만 감독이 못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도 2승 3무 승점 8점으로 8위에 처져 있다. 누캄프에서 그라나다와 비기고 지난 24일엔 카디스와 0-0으로 비겼다.

이에 바르셀로나가 쿠만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차비 에르난데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등이 후임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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