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홍창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BO리그에서 가장 잡기 어려운 타자 홍창기가 출루율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전반기에는 출루율 0.400, 10위권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보다 훨씬 높은 1위(0.459)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욕심이 과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5위권으로 목표를 재조정했다.  

홍창기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출루율을 끌어올렸다. 타율 0.371로 1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출루율 0.456)를 근소하게 제치고 출루율 선두를 지켰다. 

출루의 질도 좋았다. LG가 4-0으로 이긴 가운데 홍창기는 1회 선취점 기회를 만드는 안타, 7회 2-0으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쳤다. 홍창기는 "남은 기간까지 지금처럼 출루하면서 팀이 이길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높은 출루율을 만든 배경에는 작년보다 월등히 높아진 타율이 있다. 지난해 타율 0.279를 기록하며 공을 잘 고르는 타자 정도로 여겨졌다면, 올해는 타율도 0.333까지 올랐다. 리그 4위 기록이다. 덕분에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이정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올라왔다. 

홍창기는 "WAR은 가끔씩 찾아본다"면서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출루율 1위에 대해서는 "(개인상을)받으면 좋겠지만 마음만으로 받을 수는 없다. 의식하면 역효과라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반기 0.400 이상 유지, 10위권으로 잡았던 목표는 상향 조정했다. 홍창기는 "5위 안에는 들고 싶다"며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26일 현재 출루율 5위 기록은 한화 정은원의 0.413이다. 

지난해 135경기 507타석 408타수, 올해 113경기 512타석 412타수로 출전 경기 수만 아직 작년에 못 미칠 뿐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홍창기는 ""9월 지나고 10월 오면서 지치는 면이 있다"면서도 "코칭스태프 쪽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컨디셔닝파트에서도 치료 잘 해주시고 있다. 수비 훈련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 마사지도 잘 해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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