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LG 케이시 켈리는 직전 등판에서 50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을 이어갔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나흘 휴식 후 26일 선두 kt 위즈를 상대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LG는 켈리의 호투를 발판 삼아 4-0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차이도, 4위 두산 베어스와 차이도 유지할 수 있었다. 켈리는 시즌 11승(6패)을 달성했다.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는 51경기로 늘렸다.

경기 후 켈리는 "동료들 덕분에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뒤에서 야수들이 든든하게 수비해줬고,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도 너무 고맙다. 1회 선취득점을 얻어 경기를 앞서 나간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주는 아들도 태어났고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투심 패스트볼보다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타순이 두 바퀴 돌 때까지는 투심을 10개도 채 던지지 않을 만큼 포심과 변화구의 조합으로 kt 강타선을 상대했다. 유강남과 세운 게임플랜이 통하면서 7이닝을 100구로 막을 수 있었다.

켈리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 경기전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얘기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또 올해 첫 kt전이라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등판 부진이 있었지만 그래도 후반기 강세는 여전하다. 전반기 15경기 평균자책점이 3.56인데, 후반기 9경기에서는 2.18로 뚝 떨어졌다. 켈리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아마 루틴과 회복에 신경을 많이 쓰는 덕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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