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로 누누 산투 체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북런던 더비 사상 가장 우울한 45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역 라이벌 아스널에 완패했다. 전반에만 내리 3골을 헌납하며 승기를 내줬다. 최단 시간 3실점, 전반 최다 실점 등 여러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닻을 올린 누누 산투 체제에 빨간불이 켜진 분위기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6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고개를 떨궜다.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전반 12분 오른 측면에서 부카요 사카 땅볼 크로스를 막지 못하고 에밀 스미스로우에게 선제골을 뺏겼다. 전반 27분에는 거너스 주포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아스널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4분 역습 기회에서 해리 케인 몸을 맞고 리바운드된 공을 사카가 밀어넣어 점수 차를 3골로 벌렸다.

토트넘 입장에서 여러 불명예 기록이 쏟아졌다. 데이터 분석 업체 '옵타'에 따르면 아스널이 EPL 출범 뒤 토트넘을 상대로 3골 리드한 채 전반을 마친 건 이날이 최초다.

3골을 넣는데 3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스널은 북런던 더비 사상 가장 이른 시간에 3득점을 올렸다.

후반 손흥민 추격골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초로 0-3 패배를 3경기 연속 기록할 뻔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오늘(27일) 토트넘은 엉망진창이다. 아스널에 철저히 찢기고 있다"며 쓴소리했다. 원정 응원석에 자리한 토트넘 팬들도 전반 종료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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