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이 유럽 슈퍼리그(ESL)를 주도한 구단들을 제제해선 안 된다고 판결한 뒤 UEFA는 해당 구단들에 대한 징계 조치를 무효화했다.

UEFA는 28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를 주도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세 구단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마드리드 법원의 요청에 따라 완전 종결됐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츠에 따르면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소송 절차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면 사법 당국에 대한 불복종으로 기소될 위험이 있었으며, UEFA 역시 재정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다.

스페인 AS는 마드리드 법원은 세페린 회장이 이날 자정까지 소송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정 제제에 돌입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출신 마누엘 루이즈 데 라라 담당 판사는 최근 판결에서 "UEFA가 법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으며, 자유 경쟁 원칙을 훼손하는 관행을 공개적으로 조장한다"며 소송 철회를 지시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를 포함한 12개 구단은 지난 4월 슈퍼리그에 참가를 선언했다.

이후 UEFA의 제제 선언과 팬들의 반대 시위에 9개 구단은 슈퍼리그를 탈퇴하고 UFEA에 잔류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는 탈퇴하지 않았다. 유럽사법재판소가 세 구단의 손을 들어 주면서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달초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이 프로젝트는 살아 있다. UFEA는 우리를 반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이 계획이 유럽 최고 구단들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회장은 이날 구단 주주들에게 편지를 쓰고 슈퍼리그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아넬리 회장은 편지에서 "축구는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이를 기반으로 정치적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