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앞)과 강석천 수석 코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오해 살 일은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앞서 직전 경기에 있었던 한화 이글스 코치진과 신경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대전에서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일이다. 서로 오해를 살 수 있는 건 안 해야 하는 게 맞다. 상대가 (문제라고) 느꼈을 때는 상대 팀에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상대 팀한테 들었을 때 듣고 오해 살 일은 (다음부터) 안 하면 되는 것이다. 안 하면 되는 일인데, 현장에서 계속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문제 상황은 지난 26일 잠실 한화전 4회초에 나왔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투구를 하다 한화 벤치 쪽을 노려봤다. 포수 박세혁도 마찬가지. 이유가 있었다. 세트포지션 자세를 취할 때마다 한화 더그아웃 쪽에서 소음을 냈기 때문. 투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행위고, 더 깊게 들어가면 사인 훔치기로 볼 수도 있어 분명 문제가 있는 행동이었다. 

최원준과 함께 두산 벤치도 흥분했는데, 그중에서도 강석천 두산 수석 코치가 가장 크게 어필했다. 이 또한 이유가 있었다. 강 코치는 26일 경기에 앞서 한화 조성환 코치를 거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찾았다. 이전 경기부터 투수 세트포지션일 때마다 한화 벤치에서 소음을 내는 비슷한 문제가 있었고, 정중하게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수베로 감독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고 강 코치에게 약속했는데, 이 약속은 몇 시간이 흐르지도 않은 시점에 깨졌다. 강 코치가 평소와 다르게 흥분해서 심판진에 어필하게 된 배경이다. 

강 코치는 어필 과정에서 "(그럴거면) 베네수엘라에 가서 야구를 하라"고 언성을 높인 점과 관련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김 감독은 다시 한번 "상대 팀들이 느끼고 있고, 오해 살 일이면 안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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