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강백호(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8월까지도 꿈의 4할 타율을 유지했던 강백호(22, kt 위즈)의 페이스가 9월 들어 뚝 떨어졌다. 당연한 몫일 것 같았던 타격왕 타이틀도 이정후(23, 키움 히어로즈)에게 내줄 위기다. 

강백호는 올해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115경기에서 타율 0.355(417타수 148안타)을 기록했다. 충분히 빼어난 성적인데, 강백호라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7일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맞춘 뒤로 꾸준히 내림세다. 한 달 사이에 4푼5리가 떨어졌다. 

시즌을 통틀어 이달 타율이 가장 떨어진다. 강백호는 9월 22경기에서 타율 0.250(80타수 20안타)에 그쳤다. 올해 처음으로 타율 3할을 넘기지 못한 달이다. 강백호는 3~4월 타율 0.407, 5월 타율 0.418, 6월 타율 0.377, 7월 타율 0.333, 8월 타율 0.318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사이 이정후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왔다. 시즌 타율 0.367(373타수 137안타)를 기록하며 강백호를 밀어내고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강백호와 다르게 9월 페이스가 대단하다. 이정후의 9월 타율은 0.460(63타수 29안타)에 이른다. 

강백호와 이정후의 거리는 1푼2리차로 벌어졌다. 이정후는 옆구리 부상으로 휴식기가 길었던 탓에 강백호보다 44타수가 적다. 지금 두 선수의 타격 페이스가 이어지면 타이틀 경쟁에서 이정후가 더 유리할 수 있는 타수 차이다.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1위 역사를 위해서도 강백호의 반등은 꼭 필요하다. kt는 강백호의 페이스가 떨어진 9월 팀 타율 0.259로 7위에 머물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 내 최고 타자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타격왕 타이틀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떨어지면 올라갈 때도 있다"고 덤덤하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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