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운동하는 여자, 이른바 '머슬녀'가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운동을 단지 아름다운 몸매 관리의 수단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 뿐 아니라 내면의 정신을 건강하게 가꾸는 수단으로도 인식한다. 지난해 12월 '휠라코리아'는 국내 스포츠 브랜드 최초의 피트니스 선수단 '휠라핏(FILA FIT)을 창단했다. 이나영, 신봉주, 박송이, 한솔, 구세경 등 여성 보디빌더와 전문 피트니스 대회(머슬마니아, 나바코리아, WBC 등) 출전 경력이 있는 5명으로 구성됐다. 스포티비뉴스(SPOTV NEWS)가 '휠라핏' 소속 선수들의 면면과 앞으로 활동 계획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나영은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5 머슬마니아 세계대회' 미즈 비키니 종목에 출전해 미디움 부문 톱10에 선정된 실력파다. 재즈 강사부터 시작해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오래 활동했지만 세계 대회 참가는 그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이나영은 "무대에 섰을 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땀 흘리며 힘들게 운동했던 만큼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나중에 영상과 사진을 보고 '아 내가 이때 이렇게 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나영은 이어 "최종 결과가 나왔을 때 그 희열을 잊지 못하겠다.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성취감이 컸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나영은 세계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에게 내 몸을 보이는 게 싫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한번 느낀 성취감은 중독성이 강한 법. 이나영은 조심스럽게 올해도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비쳤다. '휠라핏' 활동도 병행한다. 이나영은 국내외 피트니스와 인도어 스포츠 분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휠라코리아는 이나영을 비롯한 '휠라핏' 소속 선수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대회 준비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1년간 후원금과 스포츠 의류, 신발, 용품 등을 지원한다.

이나영이 유난히 되풀이한 말이 있다. "여성 회원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시작했다가 몸이 커질까 봐 걱정을 하신다. 때문에 유산소 운동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부위별  근육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부위별로 근육 운동을 하다 보면 지방이 타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몸이 커지는 게 아니라 선이 예뻐지는 것이다. 사실 직장을 다니면서, 또 집안일을 하면서 운동하는 게 쉽지 않은데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는 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노력한 만큼 몸은 변하는 법이고 누구나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다."



[영상] '휠라핏' 이나영 ⓒ 스포티비뉴스, 편집 김유철
[사진] '휠라핏' 이나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