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6 코메인이벤트에서 홀리 홈(34, 미국)을 누르고 새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미샤 테이트(29, 미국)는 종합격투기계에서 18승(5패)을 쌓은 강자다.

하지만 흠이 있다. 론다 로우지(29, 미국)를 이기지 못했다. 2012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2013년 UFC 168에서 졌다. 2경기 모두 로우지의 암바에 걸려 탭을 쳤다.

설욕의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챔피언 자격으로 로우지를 상대한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 196에서 테이트가 이기고 챔피언이 되자 "11월에 로우지와 테이트의 3차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UFC 196이 끝나고 테이트가 이긴 사실을 전해 들은 로우지는 화이트 대표에게 '다시 훈련을 시작할 때 인 것 같네'라고 문자를 보내며 '오퍼를 받아들이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누이 "로우지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밝혀 온 테이트지만 이번에는 다소 탐탁지 않아 한다. 로우지의 태도를 문제 삼는다.

테이트는 8일 TMZ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홈이 로우지를 이긴 걸 봤을 때 나도 그러고 싶었다. 지금은 준비도 완벽하게 끝났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테이트는 "로우지가 11월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나는 지금 챔피언이고 에너지가 넘치지만 로우지는 아니다. 경기보다는 트래비스 브라운과 아이를 갖는 데에 동기부여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발언의 근원은 지난달 로우지가 미국 TV 토크쇼 '디 엔젤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한 말이다.

당시 로우지는 "홈에게 진 뒤 자살까지 생각했다"면서 "남자 친구인 브라운 덕분에 마음을 잡았다. '나는 저 사람의 아이를 가져야 하고 저 사람과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고백했다. 

테이트는 "나는 경기에서 지면 하나만 생각한다. 다시 옥타곤 위에 올라가 싸우는 것이다. 최고의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신경 쓰지 않는게 나다"며 로우지를 비꼬았다.

한편 두 선수의 3차전을 두고 도박사들은 '로우지가 테이트를 이기고 챔피언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사진] 론다 로우지(왼쪽) 미샤 테이트 ⓒ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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