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프랭크 미어(36, 미국)는 마크 헌트(41, 뉴질랜드)에게 경고했다.
"하체 관절기에 걸리면 선수 생활을 계속하든가, 버티다가 패하든가 둘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내가 말한 '선수 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제때에 빨리 탭을 쳐야만 선수 경력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헌트 나이에 니바와 힐훅을 당하면 아주 오랫동안 경기를 뛸 수 없을 것이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팔을 기무라록으로 부러뜨린 바 있는 미어는 오는 20일 호주 브리즈번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5에서 여차하면 헌트의 다리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헌트는 여유 있다. '해볼 테면 해 봐라'는 식이다.
헌트는 15일 UFC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미어가 노게이라의 팔을 부러뜨리는 경기를 캐나다에서 봤다"면서 "미어가 날 테이크다운 하거나 내게 서브미션 기술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서브미션을 노리려면 날 그라운드로 끌고 가야 한다. 예방이 최선이다. 불리한 포지션으로 가지 않으면 그만이다. 포지션을 내준다고 해도 내겐 여러 서브미션 방어 기술이 있다"고 자신했다.
헌트는 2010년까지 서브미션으로 여섯 번 졌다. 암바 3패, 암록 3패로 모두 관절기에 당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는 서브미션 패가 없다. 그라운드 기술이 좋아졌다.
헌트는 자신의 주짓수 실력이 검은 띠 수준이라고 믿는다. 주짓수는 하얀 띠에서 시작해 파란 띠, 보라 띠, 갈색 띠, 검은 띠 순으로 올라간다.
"나도 검은 띠를 받을 만하다. 12, 13년 동안 주짓수를 수련했다. 실제론 현재 보라 띠다. 사실 내게 띠 색깔이 중요하진 않다. 종합격투기 시작부터 강자들과 싸워 왔기 때문에 서브미션 방어 연습을 많이 했다. 띠를 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브미션 방어 실력이 늘었다"고 밝혔다.
입식격투기 전적 43전 30승 13패, 종합격투기 전적 23전 11승 1무 10패다. 1999년부터 승부의 세계에서 살았다. 경기 하나하나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다. 옥타곤 위로 출근하는 회사원 같다. 이번 프랭크 미어 전도 여러 경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헌트는 "감정적인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려고 한다. 감정은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싸울 땐 감정적이지 않길 원한다. 경기하다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1라운드에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크 헌트'스럽게 답한 그는 자신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 확률이 높다고 평가 받는 '톱 독(top dog)'이라는 사실에 "내가 언더독(underdog)이 아니라고? 과소평가되는 걸 즐긴다. 그래야 승리를 낚아채는 맛이 있는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85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50분 SPOTV2가 생중계한다.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메인 카드 1경기에 나서 벡 롤링스와 맞선다.
■ UFC 파이트 나이트 85 대진
-메인 카드
[헤비급] 마크 헌트 vs 프랭크 미어
[웰터급] 헥터 롬바드 vs 닐 매그니
[라이트급] 제이크 매튜스 vs 조니 케이스
[미들급] 다니엘 켈리 vs 안토니오 카를로스 주니어
[미들급] 제임스 테 후나 vs 스티브 보시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벡 롤링스
-언더 카드
[웰터급] 브렌던 오레일리 vs 앨런 조우반
[플라이급] 벤 웬 vs 저스틴 스코긴스
[웰터급] 리치 월시 vs 비스카르디 안드라데
[라이트급] 채드 라프리스 vs 알란 패트리크
[라이트급] 로스 피어슨 vs 에이블 트루힐로
[여성 스트로급] 레슬리 스미스 vs 나카이 린
[페더급] 다니엘 후커 vs 마크 에디바
[사진] 마크 헌트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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