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영준 기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벼랑 끝 의 승부. 누군가는 절벽 밑으로 떨어지는 대결이었다. 벼랑 끝에 선 안토니오 '빅풋' 실바(35, 브라질)와 프랭크 미어(35, 미국)중 살아남은 이는 미어였다.

미어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 UFN 61 헤비급 매치에서 실바를 1라운드에 TKO로 제압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경기를 끝낸 미어의 승리 원인은 '전략'에 있었다.

옥타곤에서 산전 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의 노련함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최근 미어는 4연패의 늪에 빠지며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전성기 시절 헤비급 무대를 지배했던 그는 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UFC 헤비급 최다승인 15승을 올렸고 최다 서브미션 승(8회)도 미어가 보유하고 있다.

실바 역시 미어처럼 이번 경기는 절실했다. 약물 복용 의혹으로 명예가 떨어진 실바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안드레이 알롭스키(미국)와의 경기서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홈에서 열린 이번 경기서 승리할 경우 재도약을 살릴 기회가 있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출전했지만 1라운드를 넘기지 못했다.


왼손잡이인 미어는 경기가 시작하자 오소독스 스타일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러한 미어의 전략에 당황한 실바는 좀처럼 타격전을 펼치지 못했다.

왼손으로 잽을 날린 미어는 순식간에 강력한 왼손 훅을 실바의 턱에 적중시켰다. 거대한 빅풋은 쓰러졌고 파운딩을 할 때 미어의 자세는 사우스포로 돌아왔다.

경기는 순식간에 종료됐다. 만약 이번 경기서 미어가 패했다면 UFC에서 더 이상 살아남을 확률이 적었다. 그러나 오소독스 전략으로 임한 그는 꺼져가던 선수 생활의 불꽃을 다시 지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미어는 UFC 통산 17승 9패를 기록했다. 실바는 통산 7번 째(18승 1무승부) 패배를 당했다.

[사진 = 프랭크 미어 ⓒ Gettyimages 영상 = 캐스터 최두영, 영상편집 송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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