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산, 김민경 기자] 송명근(23, OK저축은행)이 펄펄 날았다.

송명근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5-20, 25-15, 19-25, 25-23)로 이기면서 2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3차전에 이어 4차전도 '송명근 막기'를 작전으로 내세웠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른 공격 루트도 있지만 중요할 때 (송)명근이한테 간다고 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쉽게 막히지 않았다. 송명근은 1세트 6득점 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의 강한 서브에 흔들린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 힘을 쓰지 못했다. 송명근은 19-12에서 정성현이 디그 한 공을 강하게 때려 득점으로 연결하고, 22-16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살렸다.

송명근의 서브로 승기를 잡았다. 2세트 시작과 함께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렸다. 2-0에서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송명근은 17-6에서 다시 한번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송희채와 함께 3세트를 내주면서 현대캐피탈로 기울던 흐름을 바꿨다. 4세트 8-10에서 송희채의 시간차공격에 이어 송명근이 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10-10 균형을 맞췄다. 18-16에서는 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완전히 뺏었고, 끝까지 시몬과 좌우 날개를 책임지면서 OK저축은행을 2연속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사진] 송명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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