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안산, 배정호 기자] 슈틸리케호 주장 기성용의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레바논과 경기에서 천금 같은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한국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7번째 경기 레바논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정협의 골은 기성용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기성용은 레바논 왼쪽 측면으로 다가갔다. 무게중심을 최대한 낮추며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넘어질 듯했지만 기성용은 감각적으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이정협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주장의 존재감은 컸다. 기성용은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시야를 넓혀 펼치는 특유의 긴 패스는 깔끔했다. 중원의 핵심은 역시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자 동료들이 마음 놓고 경기했다. 

기성용은 인터뷰에서 “레바논의 밀집 수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승리해서 기쁘다.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이 있다. 어느 팀이 와도 자신 있다"며 최종 예선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어느덧 기성용은 81번째 A매치를 치렀다. 19살에 대표팀에 데뷔한 소년은 이제 캡틴이 됐다. 그만큼 성숙해졌다. 기성용은 “축구가 항상 세 골 네 골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0으로 힘겹게 이길 수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이겼다는 것이 레바논전에서 수확이다.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 패스하는 기성용 ⓒ 스포티비뉴스, 안산 한희재 기자

[영상] 기성용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안산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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