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평가, 불태울 연료가 된다."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가 소속팀에 대한 저평가를 뒤집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25일 홈구장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릴 요코하마 DeNA와 일본 프로 야구 센트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구로다는 "뒤집어 보이고 싶다"고 했다.

히로시마는 지난해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211만 266명이 히로시마 홈구장을 찾았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구단 관련 상품 매출도 30~40%가 늘었다고 한다. 구로다가 원정 등판하는 날을 상대 팀도 반겼다. 그를 교류전에서나 볼 수 있는 퍼시픽리그 팀들은 특히 그랬다.

그러나 팀 성적은 69승 3무 71패로 4위, B클래스로 떨어졌다. 구로다는 마에다 겐타(다저스), 크리스 존슨과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지만 불펜 난조와 약한 팀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예상은 더욱 어둡다.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장 큰 이유다.

구로다는 올해 히로시마에 대한 저평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는 "불태울 연료가 된다"며 41살 나이에 맞이하는 20번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26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5을 기록한 그는 올해 개막 2차전인 26일 홈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미일 통산 193승, 올 시즌 프로 200승을 바라본다.

[사진] 구로다 히로키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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