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인 투수 김대현(LG)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깜짝 선발로 나선 넥센과 경기에서 진땀을 흘렸다.

김대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1⅓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데 투구수 30개에 볼넷 3개. 그야말로 혹독한 프로 신고식이었다.

시작부터 흔들렸다. 1번 타자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타자 고종욱도 스트레이트 볼넷. 이 과정에서 김대현-유강남 배터리는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3번 타자 이택근과 승부에서는 초구가 폭투가 되면서 무사 2, 3루 위기로 번졌고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대현-유강남 배터리는 계속 시달렸다. 4번 타자 대니 돈 타석에서 이택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후 포수 유강남의 2루 견제가 외야로 흘러나가면서 이택근이 3루까지 갔다. 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김민성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0-3에서 채태인을 상대한 김대현, 2루 주자 김민성을 견제하려다 실책을 저질렀다. 이때 김민성이 3루 진루를 시도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채태인에게는 다시 볼넷. 2사 1루에서 윤석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어렵게 1회를 마쳤다. 

1회 직구 위주로 던진 김대현, 2회는 변화구를 실험했다. 8번 타자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시 만난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때 김하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김대현은 1사 1루에서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최동환이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김대현의 실점이 5로 늘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출신인 김대현은 지난해 1차 지명에서 뽑힌 유망주다. 지난해 열린 황금사자기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LG에 합류한 뒤에는 이상훈 코치가 원장으로 있는 LG '피칭 아카데미'에서 집중적으로 조련을 받았다.

[사진] LG 김대현 ⓒ SPOTV 중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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