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계 정상급 사브르 펜서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제펜싱연맹(FIE)이 주최하고 대한펜싱협회가 주관하는 2016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가 25일과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45개국 선수 278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남자 세계 랭킹 3위 구본길(27)과 5위 김정환(33,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 8위 김지연(28, 익산시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세 선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 조종형 대표팀 총감독은 "세 선수, 특히 김지연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포인트를 많이 챙겨서 올림픽 때 조금 더 좋은 시드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녀 모두 세계 랭킹 30위 안에 든 선수 대부분이 피스트에 오른다. 남자부에서는 세계 랭킹 1위 알렉세이 야키멘코(러시아)와 2위 티베리우 돌니세아누(루마니아), 4위 아론 스칠라기(헝가리)가 눈에 띈다. 스칠라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다.

여자부 명단도 화려하다. 세계 랭킹 1위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와 2위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은 김지연과 런던 올림픽에서 함께 시상대에 오른 사이다. 김지연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 때 벨리카야는 은메달, 카를란은 동메달을 땄다. 마리엘 자구니스(미국, 3위)와 셴첸(중국, 4위)도 출전을 확정했다.

25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26일에는 64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열린다. 신헌철 대한펜싱협회 회장은 "국민의 관심이 런던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1] 구본길 ⓒ Gettyimages

[사진2] 소피아 벨리카야, 김지연, 올가 카를란(왼쪽부터)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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