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25인 로스터 합류 유력’이라는 소식을 국내 팬들에게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초청 선수 신분을 극복하고 40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이대호는 ‘25인 로스터에 들지 않으면 풀려 나는 조건’이라며 우회적으로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는 걸 언급했다.
반면 김현수는 구단이 내부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현수는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시범경기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야수 최초로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강정호는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이 2할(45타수 9안타)이었다. 성적은 부진했지만 긍정적인 평가 속에 시즌 동안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뛰어난 성적으로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시범경기 초반부터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으며,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재 최악의 상황까지 언급되고 있다. ‘시범경기 부진’이라는 상황은 비슷하지만 입지는 전혀 다른 두 선수의 차이는 무엇일까.
▷ 팀이 기대하는 내용
볼티모어가 평가한 김현수의 능력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점은 ‘선구안과 출루율’이었다. KBO 리그 통산 출루율이 4할 이상(0.406)이며, 10시즌 동안 삼진보다 많은 볼넷(597볼넷/501삼진)을 골라 낸 좋은 선구안은 볼티모어가 지닌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2015년 시즌 볼티모어 타선의 약점 (*아메리칸 리그 15개 팀 순위)
그러나 김현수는 16경기 48타석에서 단 1개의 볼넷(몸에 맞는 볼은 2개)만을 골라 냈으며, 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팀이 기대했던 파워 역시 사라졌다.
ESPN 칼럼니스트이자 통계 전문가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가 예측한 김현수의 성적은 타율 0.269 20홈런 64타점이었다. 20홈런 이상 시즌이 3번, 통산 14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범경기에서 장타는 실종됐다. 김현수가 기록한 8개의 안타 가운데 4개가 내야안타였고 단 한 개의 장타도 없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가장 주목한 점은 ‘거포 유격수’라는 점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해인 2014년 시즌 40개의 홈런(2위)과 36개의 2루타(3위)를 기록한 강정호에게 팀이 바란 내용은 장타력이었다. 2015년 시즌 시범경기에서 2할의 타율로 부진했지만, 9개의 안타 가운데 6개의 장타(홈런 2개, 2루타 3개, 3루타 1개)로 장점을 발휘했기 때문에 17개의 많은 삼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 포지션
일반적으로 좌익수는 수비보다 공격, 특히 파워를 우선시하는 포지션이다. 실제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좌익수 포지션에서 기록된 타율은 0.256로 투수를 제외한 8개의 포지션(지명타자 제외) 가운데 6위에 불과했지만, 홈런은 1루수(955개) 다음으로 많은 890개였다. 수비가 우선시되는 유격수의 경우 타율은 0.256로 같았지만 홈런은 야수 포지션 가운데 가장 적은 408개에 불과했다.
김현수의 포지션은 공격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좌익수이다. KBO 리그 통산 중견수 5경기, 우익수 1경기에 불과한 출장 경력으로 알 수 있듯 외야의 다른 포지션은 거의 소화가 불가능하다. 좌익수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치른 1루에는 크리스 데이비스라는 확실한 거포가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마크 트럼보가 1루를 맡을 가능성도 높다. 좌익수 외에는 다른 외야 포지션이 불가능하고 수비력이 평범한 김현수는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놀런 레이몰드는 장타력을 지녔고 조이 리카드는 외야 모든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하다.
강정호는 수비가 중요한 유격수에서 부족하지 않은 수비력과 장타력, 다른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015년 시즌 시범경기 당시 경쟁 상대로 가장 많이 언급됐던 조디 머서는 타율 0.333와 팀에서 3번째로 많은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강정호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2014년 시즌 3루수로 최악의 수비력을 보여 준 페드로 알바레즈가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3루의 주인이 없는 상황이었다. 3루를 맡은 조시 해리슨은 상황에 따라 2루수, 코너 외야수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서 강정호의 활용 가치는 충분했고, 시즌 초반 대타와 대수비로 출장하며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기록 출처: MLB.com, KBO(www.koreabaseball.com), ESPN.com,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 닷컴 등
[사진] 김현수 ⓒ 리코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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