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이준형(20, 단국대)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70.0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18위에 오른 이준형은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준형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세게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7.99점 예술점수(PCS) 32.06점을 더한 70.05점을 받았다.

종전 ISU 개인 최고 점수는 68.52점(2014년 주니어 그랑프리)이었다. 지난 1월 국내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받은 75.15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70점을 넘으며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준형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뮤즈의 '엑소제네시스 심포니 파트3'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뛴 그는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싯 스핀을 무난하게 해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착지에서 흔들렸다.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낸 그는 스텝 스퀀스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준형은 197.52점으로 19위에 올랐다. 당시 이준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64.51점을 받으며 24위로 간신히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층 성장한 그는 5.54점을 끌어올렸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는 110.56점을 받으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하뉴는 개인 최고 점수이자 세계 기록인 110.95점에 0.39점이 모자란 점수를 받았다. 소치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의병장의 후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은 78.55점으로 12위에 그쳤다.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김레베카(18)-키릴 미노프(23, 러시아)는 쇼트댄스 25위에 그치며 프리댄스 출전에 실패했다.

김레베카-미노프는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5.89점 예술점수(PCS) 23.90점을 더한 49.79점을 받았다.

이번 대회 아이스댄스에 출전한 30개팀 가운데 25위에 그친 김레베카-미노프는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출전권을 거머쥐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레베카-미노프는 26위에 머물렀다. 올해 프리댄스 출전을 노렸지만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레베카-미노프는 첫 번째 과제인 로테이셔널 리프트에서 레벨 4를 받았다.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도 레벨 4를 기록했다. 그러나 패턴 댄스 요소에서 6개 포인트 가운데 3개만 인정받았다. 스텝은 레벨 2에 그치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진1] 이준형 ⓒ GettyImages

[사진2] 김레베카(왼쪽) 키릴 미노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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