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배정호 기자] “아! 주자들이 안 뛰어서 아쉬워요. 도루 좀 해 줬으면 좋겠는데...” 

15일 kt와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SK 승리투수 박종훈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박종훈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이 7-3으로 이기는 데 이바지했다. 

주자들이 도루를 시도했으면 하는 박종훈의 바람은 투구폼의 변화 때문이었다. 박종훈은 투구폼이 크고 투구 동작이 느리다 보니까 도루를 많이 허용했다. 

박종훈은 지난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도루를 내줬다. 2위 김광현과는 8개 차이다. 그는 “지난해 퀵모션이 느렸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발이 느린 선수들한테도 도루를 많이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빠른 퀵모션으로 변화를 줬다. 미세한 차이라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박종훈이 직접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변화에 대한 효과를 정확하게 시험해 보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지난(9일) LG전 등판때는 빠른 주자들이 안 나갔고 오늘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니까 kt쪽은 주자를 모아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빨리 테스트를 받아 보고 싶죠.” 

특별한 투구폼을 지닌 박종훈은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kt전에서 세 번째 선발 등판만에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영상] 박종훈의 설명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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