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장난일까, 진심일까?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애매모호하게 은퇴를 언급해 세계 종합격투기계가 발칵 뒤집혔다.

맥그리거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 "젊을 때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UFC 194에서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3월 UFC 196에선 상위 체급에 도전했다. 웰터급으로 네이트 디아즈와 싸워 2라운드 서브미션으로 졌으나, 오는 7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0에서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관심을 끌기 위한 장난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맥그리거의 코치인 존 카바나가 트위터에 "계속되는 동안 즐거웠다"는 말을 남겨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맥그리거의 은퇴 발언에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디아즈는 "여기 내 일도 끝난 거 같다. 나도 은퇴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전 WWE 프로 레슬링 챔피언 CM 펑크는 "나는 늙은 나이에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리복 신발 고맙다"고 농담했다.

도널드 세로니는 "저 말이 진짜라고 믿지 마라"고 무시했고,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맥그리거는 상대를 앞에 두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은퇴를 선언했다. 누가 이걸 설명해 달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호르헤 마스비달은 "내가 UFC 200에 출전할 수 있다. 내가 구하겠다"며 맥그리거가 빠지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0일 새벽 5시,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트위터에서 "여러 관계자들은 이번 맥그리거의 말이 농담 또는 낚시질, 거짓말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데이트]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0일 미국 스포츠 뉴스 사이트 ESPN의 스포츠 센터에 출연해 맥그리거가 오는 7월 10일 UFC 200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디아즈와 경기가 취소됐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이번 주 예정된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에 출전을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분명히 맥그리거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파이터로서 맥그리거를 존중한다. 인간으로서도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라도 공식 행사는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며 "맥그리거는 홍보 영상을 찍고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그리거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맥그리거가 은퇴한다고? 그 대답은 맥그리거만 할 수 있다. 난 모르겠다"고 반응했다.

■ UFC 200 대진

[웰터급] 네이트 디아즈 vs 코너 맥그리거 (취소)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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