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현 랭킹 1위 존 존스(28, 미국)가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존스는 오는 2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97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6위 오빈스 생프루(32, 미국)와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펼친다.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다니엘 코미어(37, 미국)에게 판정승하고 타이틀 8차 방어에 성공한 뒤 1년 3개월 만에 나서는 경기다.

존스는 지난해 5월 UFC 187에서 도전자 앤서니 존슨(32, 미국)과 9차 방어전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회 한 달 전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경찰에 체포되면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존스 대신 출전한 코미어가 존슨을 꺾고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존스는 지난해 9월 유죄를 인정하고 선고유예를 받았다. 18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고 사회 봉사 72회를 해야 했지만 실형은 면했기 때문에 선수 생활이 가능했다.

문제는 이후 복귀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25일 드래그 레이싱(drag racing) 혐의 등으로 딱지를 다섯 장이나 받아 구금됐다. 보호관찰 기간에 교통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인정되면 가중 처벌 받을 수 있다.

존스의 보호관찰 위반 여부를 판가름하는 재판 일자는 다음 달 11일이다.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는 이날 재판에 나서 해명할 기회를 갖는다.

존스는 원래 UFC 197에서 챔피언 코미어에게 도전하려고 했다. 그런데 대회 3주 전 코미어가 다치면서 타이틀전이 날아갔다. 대체 선수와 경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던 존스가 이번에는 "팬들에게 빚을 졌다"면서 옥타곤에 오르겠다고 결정해 생프루와 맞붙게 됐다.

▲ 존 존스 ⓒGettyimages
존스는 약점을 찾기 힘든 절대 강자다. 타이틀 방어를 8차까지 성공했고, 21승 1패의 전적을 쌓았다. 코미어, 글로버 테세이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라이언 베이더, 라샤드 에반스, 마우리시오 쇼군 등 상위 랭커들을 거의 다 꺾었다.

유일한 패배는 2009년 12월 맷 해밀에게 당한 것. 경기를 압도하다가 금지 기술인 '수직 엘보(12-6 elbow)'를 쓰다가 반칙패했다. 사실상 패배로 보기 힘들다.

옥타곤 위에선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밖에선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좋은 파이터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존스가 드래그 레이싱 혐의로 차를 세운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이 밝혀졌을 때 "존스는 존스가 돼야 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좋은 사람이 되기 힘들다. 오랫동안 좋은 사람처럼 연기하는 것이 그를 폭발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냥 악당으로 살라는 조언이었다.

그는 근신 기간 파워 리프팅으로 근육을 키웠다. 215cm의 사기적인 양팔 길이를 가진 장신의 스트라이커 겸 레슬러가 힘까지 붙였으니, 그의 복귀전을 기대하는 팬들이 더 많아졌다. 추후 헤비급 성공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경기로도 주목 받는다.

존스는 "두 달 전에 240파운드까지 나갔다. 운동 능력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 펀치가 세졌다. 폭발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나쁜 놈 전성 시대'가 다시 열릴까? 존스의 복귀전이 펼쳐지는 UFC 197은 SPOTV2가 오는 24일 오전 11시 30분 생중계한다.

■ UFC 197 대진

-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 존 존스 vs 오빈스 생프루
[플라이급 타이틀전] 드미트리우스 존슨 vs 헨리 세후도
[라이트급] 앤서니 페티스 vs 에드손 바르보자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 vs 하파엘 나탈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 vs 안드레 필리

- 언더 카드
[플라이급] 서지오 페티스 vs 크리스 켈라데스
[웰터급] 대니 로버츠 vs 도미닉 스틸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줄리아나 리마
[라이트급] 글라이코 프란카 vs 제임스 빅
[헤비급] 왈트 해리스 vs 코디 이스트
[라이트헤비급]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vs 클린트 헤스터
[라이트급] 에프라인 에스큐데로 vs 케빈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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