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아이슬란드에서 훈련하고 있지만 그 어떤 인터뷰 요청도 받지 않고 있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지금 아이슬란드에 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소속 팀 SBGI 동료들과 훈련을 하기 위해 아일랜드에서 넘어갔다. 20일 트위터에 은퇴 의사를 밝힌 것도 아이슬란드에서였다.

아이슬랜드 뉴스 매체 비시르(visir.is)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걸걸한 상욕 뿐이었다. 비시르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섞어 "인터뷰 안 해. 난 은퇴했다고. 무슨 얼어 죽을 인터뷰냐"라고 소리쳤다.

맥그리거가 트위터에서 "젊을 때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고 말한 뒤 외부에 공개된 첫 번째 발언. 맥그리거를 한동안 인터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SBGI의 코치 존 카바나도 20일 트위터에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그의 동료들도 여러 매체에서 연락을 받고 있지만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단체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아이슬란드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있다. 같은 팀 거너 넬슨과 그래플링 훈련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

▲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 코너 맥그리거지만 팬들의 접근은 환영한다. 한 아이슬란드 팬과 기념촬영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에게 절대 화가 나지 않았다며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맥그리거의 이름을 빼 버렸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자세를 조금 바꿨다. 강경책에 이은 회유책이다.

화이트 대표는 21일 TV 채널 폭스 스포츠 1의 인터뷰 쇼 '더 허드(The Herd)'에 출연해 "맥그리거가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를 UFC 200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면서 "맥그리거가 이 인터뷰를 보고 내게 전화한다면, 우리는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그리거에게 목매지는 않는다는 태도다. "맥그리거는 분명히 해야 한다. 빨리 명확한 답을 내놓아라. 은퇴 확정이면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하고) UFC 200에서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맥그리거가 왜 은퇴 선언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돈 때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맥그리거가 UFC 200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 등 행사와 프로모션 영상 제작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이 사태의 발단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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