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랜드 뉴스 매체 비시르(visir.is)가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걸걸한 상욕 뿐이었다. 비시르에 따르면, 맥그리거가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섞어 "인터뷰 안 해. 난 은퇴했다고. 무슨 얼어 죽을 인터뷰냐"라고 소리쳤다.
맥그리거가 트위터에서 "젊을 때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고마웠다. 나중에 또 만나자"고 말한 뒤 외부에 공개된 첫 번째 발언. 맥그리거를 한동안 인터뷰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SBGI의 코치 존 카바나도 20일 트위터에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고, 그의 동료들도 여러 매체에서 연락을 받고 있지만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단체 행동하고 있다.
그러나 맥그리거는 아이슬란드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이 행동하고 있다. 같은 팀 거너 넬슨과 그래플링 훈련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에게 절대 화가 나지 않았다며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맥그리거의 이름을 빼 버렸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자세를 조금 바꿨다. 강경책에 이은 회유책이다.화이트 대표는 21일 TV 채널 폭스 스포츠 1의 인터뷰 쇼 '더 허드(The Herd)'에 출연해 "맥그리거가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와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를 UFC 200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면서 "맥그리거가 이 인터뷰를 보고 내게 전화한다면, 우리는 디아즈와 웰터급 재대결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맥그리거에게 목매지는 않는다는 태도다. "맥그리거는 분명히 해야 한다. 빨리 명확한 답을 내놓아라. 은퇴 확정이면 (맥그리거의 타이틀을 박탈하고) UFC 200에서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맥그리거가 왜 은퇴 선언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돈 때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맥그리거가 UFC 200 홍보를 위한 기자회견 등 행사와 프로모션 영상 제작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이 사태의 발단이라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