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의 재대결이 취소됐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오는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0에 출전할 수 없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맥그리거를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 등 대회 홍보 행사에는 예외 없이 선수들이 참석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홍보 행사에 함께하는 것도 우리 일이다. 그래서 여기 선수들이 모여 있다. 우리는 맥그리거가 여기 올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며 "그는 대회를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가 바뀌어도 옥타곤에 올라 큰 경기를 뛰어 왔다. 선수로서 맥그리거를 존중한다. 그러나 모든 선수는 기자회견에 나타나야 하고 대회를 홍보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UFC는 UFC 197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맥그리거의 상대 네이트 디아즈(31, 미국)가 태어나고 자란 스톡턴, 최근 종합격투기 대회 개최를 허가한 뉴욕 등 세 도시를 돌며 UFC 200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맥그리거는 이번 홍보 일정 참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지난 20일 은퇴를 선언했다. UFC와 힘겨루기를 하기 위한 일종의 연극이었다. 그런데 이틀 뒤인 22일 은퇴를 번복했고 "뉴욕으로 날아가 예정된 기자회견에 참석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훈련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UF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은 내가 맥그리거 경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가? 물론 난 그의 경기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그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맥그리거가 빠져 상대를 잃은 디아즈는 예정대로 UFC 200에 출전할 전망이다. 화이트 대표는 새 상대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디아즈는 뜨뜻미지근했다. "맥그리거와 싸우기 위해 왔다. 다른 상대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 경기는 그가 원한 것이었다. 맥그리거가 아니라면 난 휴가를 가겠다"고 말했다.

UFC는 해마다 7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종합격투기 박람회인 'UFC 팬 엑스포'를 연다. 이 주간을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라고 부른다. 올해는 7월 6일부터 11일까지다. UFC 파이트 나이트 90(7월 8일),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7월 9일), UFC 200(7월 10일)이 차례로 열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UFC 200에서 경기하는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 미샤 테이트와 아만다 누네스, 케인 벨라스케즈와 트래비스 브라운, 그리고 짝을 잃은 디아즈가 자리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90 메인이벤터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에디 알바레즈, TUF 23 피날레 메인이벤터 요안나 예드제칙과 클라우디아 가델라도 참석했다.

맥그리거는 기자회견이 끝나자 트위터에 "모두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존경한다. 그러나 모두가 8개월 만에 4억 달러(약 4,500억 원)를 회사에 벌어다 주지 못한다"고 썼다.

맥그리거는 22일 페이스북에서도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을 하겠다. 훈련에 대해 이제 이기적이 되겠다. 8개월 동안 치른 지난 세 경기에서 UFC에 4억 달러 수입을 안겨 줬을 것 같다. 내가 (홍보 행사를 건너뛸 수 있는) 약간의 재량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 UFC 200 대진

[웰터급] 네이트 디아즈 vs 코너 맥그리거 (취소)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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