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헨더슨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32, 미국)이 벨라토르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완패했다.

헨더슨은 23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 언캐스빌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153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챔피언 안드레이 코레시코프(25, 러시아)에게 다섯 라운드를 모두 빼앗겨 0-3(45-50,45-50,45-50) 판정으로 졌다.

헨더슨은 지난해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올라와 옥타곤에서 브랜든 태치와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이겼다.

그러나 벨라토르 이적 후 첫 상대인 냉정한 타격가 코레시코프는 더 높은 벽이었다. 헨더슨은 25분 동안 단 한번의 테이크다운도 성공하지 못했다. 레슬링 게임에서 코레시코프를 지치게 만들어야 했지만 날카로운 타격에 접근조차 쉽지 않았다.

코레시코프의 압박에 케이지 펜스에 몰리기 바빴다. 놀라운 맷집과 체력, 위기 관리 능력이 없었다면 진작에 KO패할 뻔했다.

헨더슨보다 10cm나 큰 185cm의 장신 코레스코프는 침착하게 자기 거리에서 싸웠다. 헨더슨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보면서 킥과 펀치를 꽂아 넣었다.

왼손잡이 헨더슨의 복부로 향하는 오른발 미들킥은 채찍 같았다. '찰싹' 하는 소리가 경기장을 크게 울렸다. 펀치는 먼 거리에서 빠르게 찔러 들어오는 창 같았다. 안면을 강타한 펀치에 헨더슨의 묶은 머리가 금세 풀렸다. 

플라잉 니킥으로도 헨더슨에게 충격을 안겼다. 헨더슨이 사이드 스텝으로 돌아서 나갈 땐 기습적인 뒤돌려차기로 KO를 노렸다.

헨더슨은 2010년 1월 제이미 바너를 꺾고 WEC 라이트급 챔피언에, 2012년 2월엔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세 번째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다. 웰터급 경기에서 첫 패배를 기록해 전적은 23승 6패가 됐다.

웰터급에서 계속 활동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7월 더글라스 리마를 꺾고 벨라토르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코레시코프는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UFC에서 넘어온 장기전의 달인에게 이겨 이름을 알렸다. 전적은 19승 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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