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4개월 만에 돌아온 존 존스(왼쪽)가 오빈스 생프루와 눈싸움을 하고 있다. ⓒUFC 동영상 캡처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오는 7월 10일(이하 한국 시간) 열리는 역사적인 이벤트 UFC 200에서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가 빠진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를 UFC 200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맥그리거가 기자회견 등 홍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징계성 결정이다.

UFC 200의 메인이벤트가 사라졌다. 화이트 대표는 짝을 잃은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의 맞은편에 대체 선수를 세우겠다고 했지만, 맥그리거의 상대가 아닌 디아즈는 메인이벤터로 '2%' 부족하다. 코메인이벤트 조제 알도와 프랭키 에드가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보다 흡입력 있는 빅 매치가 필요하다.

후보 가운데 한 명이 돌아온 '안티 히어로' 존 존스(28, 미국)다. 론다 로우지의 복귀전이 아닌 바에야 존스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6, 미국)의 2차전이 UFC 200 메인이벤트로 흥행성과 명분이 있는 차선안이다.

기자회견에서 화이트 대표는 "(존스와 코미어의 2차전이 UFC 200 메인이벤트로) 가능하다"고만 말했으나, 존스는 꽤 의욕적이다. 오는 24일 UFC 197 메인이벤트 오빈스 생프루(32, 미국)와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을 앞두고 UFC 200 출전 의사를 밝혔다. 22일 공개 훈련 후 인터뷰에서 "물론 UFC 200에서 뛰고 싶다. 비어 있는 메인이벤트 자리에 들어가면 좋겠다"며 "UFC 100과 UFC 200에서 모두 경기한 선수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바람을 이루려면 생프루를 먼저 꺾어 잠정 챔피언에 올라야 한다. 23일 기자회견이 열리고 두 시간 뒤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된 UFC 197 계체에서 존스는 205파운드(92.99kg)를 기록하고 UFC 200 출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존스는 체중계에 오르기 전 오랜만에 만난 화이트 대표, 로렌조 퍼티타 회장, 매치 메이커 조 실바,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와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UFC 임원들에게 복귀를 신고하는 듯했다. 계체를 통과하자 "으아아" 하며 포효했다.

1년 4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르는 존스는 공백기 동안 파워 리프팅 훈련으로 근력을 키웠다. 이날 계체에서 이전보다 선명하고 커진 근육을 자랑했다. 존스는 "두 달 전에 240파운드(108.86kg)까지 나갔다. 운동 능력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 펀치가 세졌다. 폭발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생프루도 205파운드. 두 선수는 뜨거운 눈빛을 교환하며 카메라 앞에 선 뒤, 악수를 나누면서 좋은 경기를 펼치자고 약속했다.

생프루는 스포티비뉴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이것은 기회다. 옥타곤 안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난다. 전력을 쏟아붓겠다"며 이변을 예고했다.

UFC 197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 SPOTV2가 생중계한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헨리 세후도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펼친다. 앤서니 페티스와 에드손 바르보자가 만나 라이트급 발차기 일인자를 가린다. UFC 유망주 미들급 로버트 휘태거와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연승에 도전한다. 

■ UFC 197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전] 존 존스(205파운드/92.99kg) vs 오빈스 생프루(205파운드/92.99kg)
[플라이급 타이틀전] 드미트리우스 존슨(125파운드/56.70kg) vs 헨리 세후도(125파운드/56.70kg)
[라이트급] 앤서니 페티스(156파운드/70.76kg) vs 에드손 바르보자(155파운드/70.31kg)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185.5파운드/84.14kg) vs 하파엘 나탈(186파운드/84.37kg)
[페더급] 야이르 로드리게즈(145파운드/66.00kg) vs 안드레 필리(146파운드/66.22kg)

- 언더 카드

[플라이급] 서지오 페티스(126파운드/57.15kg) vs 크리스 켈라데스(126파운드/57.15kg)
[웰터급] 대니 로버츠(170.5파운드/77.37kg) vs 도미닉 스틸(171파운드/77.56kg)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116파운드/52.62kg) vs 줄리아나 리마(115파운드/52.16kg)
[라이트급] 글라이코 프란카(156파운드/70.76kg) vs 제임스 빅(155파운드/70.31kg)
[헤비급] 왈트 해리스(255.5파운드/115.89kg) vs 코디 이스트(245.5파운드/111.35kg)
[라이트헤비급]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205파운드/92.99kg) vs 클린트 헤스터(205파운드/92.99kg)
[라이트급] 에프라인 에스큐데로(155.5파운드/70.53kg) vs 케빈 리(156파운드/70.7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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