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황재균은 지난해 가장 좋은 개인 기록을 세웠다. 홈런은 26개였고 타점은 97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올 시즌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무릎까지 높게 들었던 왼발을 올해는 발목까지 낮췄다. 또 긴 스윙 대신 짧은 스윙을 하고 있다. 크게 움직였던 스윙은 작아졌다. 


지난해 황재균은 전반기에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후반기에는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보였다. 홈런도 전반기에 22개를 쳤는데 후반기에는 4개에 그쳤다. 그는 “비 시즌 동안 타격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장점을 더욱 살리기보단 장점을 유지하면서 체력 문제에 어려움을 드러냈던 단점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27일 현재 홈런 4개를 포함해 타율 0.330을 기록하고 있다. 변화 속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황재균은 타격감이 좋을 때 ‘공이 보인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전을 앞두고도 그랬다. 그 경기에서 황재균은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13-2 대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서 멀리 치는 것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한다. 욕심을 내다 보면 밸런스가 무너진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공과 나쁜 공을 구분하는 것이다. ‘공이 보인다’는 의미도 선구안에 대한 이야기다. 홈런에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좋은 타격을 유지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큰 목표는 없다. 지난해보다 모든 부문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후반기까지 체력을 유지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 황재균이 말하는 변화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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