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주권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팀의 장래를 위해 선수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난 13일 kt 위즈 투수 주권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할 때 kt 조범현 감독이 한 말이다. 


지난 13일과 20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주권은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가 4-0으로 이겨 주권은 올 시즌 첫 패를 기록했으나 롯데 타선에 크게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다.

주권은 1회초와 6회초 주자 2루의 실점 위기 때 두 번 모두 롯데의 최준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홍성무에게 넘겼다. 5⅓이닝 2실점이 크게 칭찬 받을 만한 기록은 아니다. 그러나 주권의 지난 경기 기록과 비교하면 점점 마운드에 서 있는 이닝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주권은 15경기에 등판했다. 그 가운데 선발은 3경기. 7⅔이닝밖에 되지 않았다. 4이닝을 던진 경기도 없었다. 갈게 던진 이닝 수에서 수치가 오른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처럼 선발 등판 1이닝 만에 교체되는 일은 없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주권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4이닝 이상을 던졌다.

지난 13일 넥센과 경기에서 조 감독은 "오래 던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권은 이 경기에서 4⅔이닝을 던졌다.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최소한의 할 일을 못 한 것이지만 4⅔이닝은 주권의 1군 무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이었다. 그리고 주권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세운 뒤 2경기 만에 5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기록을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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