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 사파로바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루시 사파로바(29, 체코, 세계 랭킹 16위)가 자국에서 열린 프라하 오픈에서 우승했다.

사파로바는 30일(한국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J&T 방카 프라하 오픈 단식 결승에서 사만사 스토서(32, 호주, 세계 랭킹 25위)에 2-1(3-6 6-1 6-4)로 역전승했다.

사파로바는 지난해 2월 카타르 토탈 오픈 우승 이후 14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준우승자인 사파로바는 개인 통산 WTA 7번째 우승 컵을 거머쥐었다.

스토서는 2011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WTA 투어에서 2번 우승한 그는 올해 첫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사파로바의 강한 서브와 공격을 이기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스토서였다. 첫 브레이크에 성공한 스토서는 3-0으로 앞서갔다. 사파로바는 뒤늦게 1-4로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스토서가 6-3으로 세트를 따냈다.

▲ 루시 사파로바 ⓒ Gettyimages

2세트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사파로바의 서브가 살아나면서 경기의 주도권이 넘어갔다. 5-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사파로바는 2세트를 6-1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파로바는 2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6개를 기록했다.

3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접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균형은 3-3에서 사파로바가 브레이크하며 깨졌다.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한 사파로바는 5-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스토서는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사파로바가 6-4로 3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파로바는 14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고 더블폴트는 2개 밖에 없었다. 첫 서브 성공률은 70%를 기록했다. 스토서는 더블폴트를 7개나 했다. 1세트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압도했지만 2세트부터 살아난 사파로바의 서브와 공격을 막아 내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