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은 올 시즌 홈런이 1개 뿐이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3일 현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7승 17패로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는 지난주 5경기를 4승 1패로 장식하며 반등 계기를 잡았다.

김성근 감독이 누누이 강조해 온 투타 짜임새를 갖춘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26일과 28일 KIA를 상대로 거둔 두 경기에서 마운드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한화 타선은 차례로 4점, 3점만 뽑고도 이겼다. 삼성과 3연전에서는 타선이 힘을 냈다. 1차전에서 10-5로 역전승, 3차전에서 9-8로 역전승했다.

이 과정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의 기여도가 떨어진 게 흠이다. KIA와 1차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뽑은 김태균은 이후 4경기에서 단타 하나를 치는 데 그쳤다. 5경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다. 팀이 5경기에서 뽑은 29점 가운데 김태균 타석에서 나온 점수는 3점에 불과하다.

김태균은 3일 현재 타율 0.287를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장타율이 0.379에 불과하다. 4번 타자다운 장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장타율이 10개 구단 4번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4할 아래다. 홈런은 1개 뿐이다. 지난 시즌에는 4월을 마쳤을 때 홈런 4개를 기록했다. 초반이지만 장타 부진이 도드라진다.

4번 타자의 장타 침묵은 득점력 빈곤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한화가 올린 점수는 97점으로 9위 KIA보다 11점 적은 꼴찌다. 홈런은 15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으며 팀 장타율 역시 0.372로 가장 낮다.

일부 타자들이 살아난 사실이 김태균의 반등을 부추긴다. 테이블 세터 이용규와 정근우가 직전 5경기에서 기록한 출루율은 각각 0.500, 0.435에 이른다. 타격 부진으로 5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삼성과 3차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직전 5타석에서 홈런 1개 2루타 1개 안타 2개 볼넷 1개를 뽑았다. 한화가 시즌 전 구상한 지뢰밭 타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김태균의 장타력 반등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