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오른손 투수 문승원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오른손 투수 문승원이 다시 배짱 있는 투구를 펼쳐 한화 이글스의 기세를 꺾고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문승원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목표는 두 가지다. 먼저, 전날 1-7로 팀에 패배를 안긴 한화의 기세를 꺾고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것이다.

2012년 SK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든 문승원은 데뷔 첫해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2년째인 2013년 시즌에는 16경기에 나섰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2년간 승리를 올리지 못한 그는 상무에 입대했다.

제대 후 3년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문승원은 김용희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2경기 선발로 등판했는 데 모두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아직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달 22일 NC전에서 5이닝 2실점, 28일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호투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NC와 두산을 상대로 펼친 활약이어서 더 돋보였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달 28일 두산전을 마친 후 선발로 나섰던 문승원에 대해 "빠른 공 구속이 147km 이상 나오고 변화구는 커브 슬라이더 다 괜찮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문승원은 공격적으로 타자를 상대하지 못했다.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1군 합류 이후 약점을 보완했다"고 평했다.

문승원은 5선발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때 문승원을 5선발로 생각했다. 문승원 정도의 공이면 타자랑 붙어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SK의 5선발로서 손색없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제구력은 아직 더 보완해야 한다. 최고 시속 148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위기를 잘 극복하는 '강심장'을 지녔다. 기세 좋던 NC와 두산전에서 제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최근 기세가 살아난 한화전에서 데뷔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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