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2007년 7월 18일이다. 검은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 차림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선두로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라이언 긱스 등 맨유의 간판 선수들이 줄줄이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맨유의 첫 한국 나들이였다.
국내에서는 열기가 뜨겁다 못해 과열 양상을 띠기까지 했다. 도착 2시간 전부터 맨유 선수단을 기다리던 300여 명의 팬들은 북을 치며 응원가를 불렀고 구호를 외쳤다. 맨유 선수단은 경호업체 관계자 70여 명과 경찰 2개 소대의 철통 보호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튿날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유의 공개 훈련이 있었다. 입장권을 구입해야 했고 부슬부슬 비가 내렸지만 이른 아침부터 3천여 명의 팬들이 몰렸다. 맨유와 FC 서울의 경기 입장권은 발매 6시간 만에 매진됐다. 7월 20일 열린 경기 당일에는 적지 않은 암표상들이 등장했다.
9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때와 지금을 있는 그대로 비교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던 박지성이 은퇴했다.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입지도 예전만 못하다. 2013년 리그 우승을 마지막으로 20년 넘게 맨유를 지탱했던 퍼거슨 감독이 물러났다. 이후 맨유의 경기력과 성적은 서서히 떨어졌다. 맨유는 올 시즌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그 우승 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났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 경기 외적인 면을 보면 조금은 다른 얘기가 펼쳐진다. 전 세계 6억 6천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고, 높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맨유의 아성은 단순히 성적에만 의존했던 것은 아니다. 2007년 맨유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았던 리 데일리 맨유 총괄 이사는 "미국에 한번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미국을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 자체보다는 미국이라는 브랜드에 열광하기 때문"이라며 "맨유는 그동안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맨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고 공격적이면서 품격 있는 일관된 정책을 펴 왔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오는 7일 국내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서 'ILOVEUNITED' 행사가 열린다. 수많은 팬들이 모여 맨유와 노리치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지켜본다. 박지성과 루이 사하가 동참해 이날 경기를 전망, 분석하고 선수 시절 경험을 팬들과 공유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LOVEUNITED' 행사다. 맨유는 앞서 인도 방갈로와 뭄바이, 바레인, 브라질, 베트남 등에서 맨유 팬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하루를 선사한다. 맨유의 높은 브랜드 가치의 비결이다.
관련기사
- '클롭의 미소' 리버풀, 두 번째 기적을 연출할까(영상)
- 마이클 오언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마법 같은 밤 펼친다"
- 하메스 로드리게스, 지단 아래에서 어려움 겪고 있다
- ‘징계 수용’ 델레 알리, 손흥민 기회 잡나
- 에레라 “맨유는 환상적인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 [포토S] 박지성-루이 사하 '함께 경기를 즐겨요'
- [포토S] 박지성 '사하, 한마디 해 줘'
- [포토S] 즐거운 미소 짓는 박지성과 루이 사하
- [포토S] 루이 사하 '마이크 노이즈에 깜짝'
- [포토S] 루이 사하 '마이크 바꿔 주세요'
- [포토S] 루이 사하 '한국팬들과 만나 기뻐요'
- [포토S] 인터뷰하고 있는 박지성
- [포토S] 루이 사하-박지성 '한국팬들 만나러 왔어요'
- [포토S] '박지성과 루이 사하 기다리며'
- [포토S] 아이러브유나이티드 행사 기다리는 팬들
- [포토S] 아이러브유나이티드 입장 위해 기다리는 팬들
- [포토S] 기자회견 나선 박지성과 루이 사하
- [포토S] 박지성 '오늘 스코어요?'
- 'ILOVEUNITED' 박지성 "팬들이 예전의 향수를 느끼는 계기 될 것"
- 박지성 "현재 맨유는 팀의 구심점이 필요하다" (영상)
- [포토S] 신아영-장지현 '맨유팬들 만나러 왔어요'
- [포토S] 루이 사하 '한국팬들 최고에요'
- [포토S] 즐겁게 미소 짓는 박지성과 루이 사하
- [포토S] 팬들 앞에 나선 박지성과 루이 사하
- [포토S] 박지성과 함께 하는 아이러브유나이티드
- [포토S] 박지성 '사하의 대답이 기대되네'
- [포토S] 팬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루이 사하
- [포토S] 박지성-루이 사하 '팬들과 즐거운 시간'
- [포토S] 맨유 엠배서더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 박지성
- [포토S] 박지성 '판 할 감독이요?'
- [포토S] '아쉽다'
- [포토S] 행사장 꽉 채운 축구팬들
- [포토S] 박지성 '질문이 어렵네'
- [포토S] 박지성-루이 사하 '팬 여러분 안녕'
- [스토리S] 박지성-루이 사하 '두근두근 한국 팬과 만남'
- 'ILOVEUNITED' 박지성과 팬들, 잊을 수 없는 하루
- 맨유 '아이러브유나이티드(ILOVEUNITED) 열기 속 마무리(영상)
- ‘구자철 부상’ 아우크스, 샬케와 1-1 무승부...잔류 확정
- '기성용 2호 골' 스완지, 웨스트햄에 4-1 승
- B.뮌헨, 잉골슈타트 꺾고 분데스리가 우승 확정
- 기성용,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중용될 가능성 크다
- 손흥민 '원더 골', 사우스햄턴전 리그 4호 골 폭발
- [리우 도전! 여자 농구 ①] 한국 여자 농구...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도전(영상)
- 루이스 수아레스의 눈부신 시즌, 득점-도움 모두 1위 대기록 앞두다
- ‘맹활약’ 손흥민, 올림픽 대표팀에도 청신호…리우 활약 기대감↑
- 맨유 전설 셰링엄 “판 할의 맨유는 더 이상 두려운 팀이 아니다”
- 리버풀 클롭 감독 "UEL 결승전 초대 발언 사과한다"
- 웨인 루니, 마타와 에레라의 깊은 신뢰 얻다
- '영원한 캡틴' 제라드 "늦지 않은 시점에 리버풀 복귀한다"
- 웨스트햄 새로운 홈구장, 내년 5만 장 시즌 티켓 매진
- [리우 도전! 여자 농구 ④] '대표팀 막내 박지수...고교생 돌풍 예고'(영상)
-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 사임
- 영국 BBC “중국, 2050년 세계 축구 최강국 꿈꾸다”…이룰 수 있을까?
- [송영주의 빌드업] 남독의 명가, 강등의 위기에 직면하다
- UCL과 UEL의 기로에 선 프리미어리그 팀... 복잡한 셈법
- 레알 마드리드 지단 감독, “호날두 피치치? 필요 없다”
- '승률 81% FC 서울 최용수 감독, K리그 이달의 감독 선정
- ‘UCL 자력 진출 실패’ 맨유, 남은 경우의 수는?
- 포항 2연승 이끈 양동현,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MVP 선정
- 위르겐 클롭 감독 "리버풀의 가치 아는 선수 영입한다"
- [UCL 매거진] 과르디올라의 B.뮌헨, 스페인 장벽 높았다 (영상)
- 웨스트햄 구단 "단 1%가 정상적인 99% 관중에 피해를 줬다"
- [FA컵] '아드리아노 4골' FC 서울, 대구에 4-2 대역전승
- ‘거친 대구’ FC 서울 심리를 흔들다
- '제공권 장악' 심우연, FC 서울 공격 본능 일깨웠다
- 대구 FC 이영진 감독 "체력 문제가 아쉬웠다"
- FC 서울 최용수 감독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경기였다"
- '4골' 서울 아드리아노 "브라질 국가 대표 욕심은 없다"
- '뉴캐슬과 계약 해지 가능' 베니테스, 에버턴 감독 될 수 있다
- 주제 무리뉴 "감독직 그립다. 7월에는 돌아간다"
- 'FA컵 결승' 판 할 감독이 맨유를 품위 있게 떠날 좋은 기회?
- 프로축구 마케팅 담당자 대상 ‘K리그 마케팅 아카데미’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