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지성과 루이 사하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7일 저녁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서 열리는 'ILOVEUNITED' 행사를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박지성은 사하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내 기억으로는 맨유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었을 때 사하와 연계 플레이가 있었다. 내게는 좋은 기억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잘 지냈고 또 잘 맞았다. 사하는 부상만 아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또 공격수는 동료에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게 필요한데 사하는 그런 믿음이 있는 선수였다."



사하도 박지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사하는 "프리미어리그는 몸싸움이 많기 때문에 박지성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지성은 남보다 더 노력하며 기회를 잡았다. 또 좋은 움직임으로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 냈다. 가끔 수줍어할 때도 있었지만 박지성과 함께 경기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며 "동료를 깊게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내가 전쟁에 나간다면 함께 싸우는 동료가 될 테니까. 박지성은 그런 동료였다. 경기장 안팎에서 믿을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 박지성(오른쪽)과 루이 사하는 7일 저녁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이벤트 파크에서 열리는 'ILOVEUNITED' 행사를 앞두고 선수 시절 서로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박지성은 맨유에서 205경기 27골을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업적을 남긴 선수로 남았다. 같은 시간대 박지성과 함께 올드트래포드를 누빈 사하는 맨유에서 124경기 42골을 기록했다. 사하는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20경기를 뛰었다. 이 둘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ILOVEUNITED'에서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7일 오후 8시 45분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노리치 시티의 경기를 팬들과 함께 지켜보며 선수 시절 경험 등을 공유한다.

박지성은 "한국에서 열리는 첫번째 'ILOVEUNITED' 행사다. 또 맨유 앰버서더가 된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팬들과 만나는 행사다. 아시아에서 한국, 서울이 갖는 상징성이 있다. 팬들의 열정, 그런 측면에서 서울이 중심적 노릇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스포츠 스타보다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 또 그런 열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맨유 직원들에게는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며 그런 열기가 팀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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