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배정호 기자] 전북 현대가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정규 리그 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경기 끝에 3-2로 이겼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동 취재 구역을 빠져나오며 “우승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투자는 필수인 것 같다”고 한 관계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전북은 시즌 시작 전 김신욱, 김보경, 김창수 등 전, 현직 국가 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K리그 3연패와 ACL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야망을 실현하려면 투자는 필수였고 전북은 이적 시장에서 ‘큰손’으로 움직였다. 

전북은 이날 주중(4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인 장쑤 쑤닝과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로페즈와 김보경이 선발 출전했다. 대신 최 감독은 장쑤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레오나르도와 루이스는 후반 조커로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고르게 분배했다. 

후반 8분 최 감독은 1-1 동점 상황에서 장윤호와 로페즈를 빼고 루이스와 서상민을 투입했다. 3분 뒤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가르자 최 감독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레오나르도도 활발한 측면 공격을 보였다. 

전북은 멜버른과 ACL 16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17일 호주로 원정을 떠난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FC 안양과 FA컵 32강전을 치른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갖는 힘든 일정이다. 

하지만 이날 쐐기 골을 터트린 베테랑 이동국은 빡빡한 일정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FA컵은 아마도 휴식을 취한 다른 선수들이 뛸 것 같다”면서 “호주 원정에 가는 선수들과 한국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감독님이 이원화 전략을 갖고 계신 걸로 안다. 선수층이 두꺼워서 체력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국은 전북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말했다. “우리 팀은 주전과 비 주전으로 나누기 보다는 A팀 B팀으로 말하고 싶다. 어떤 선수들이 나가도 좋은 경기를 펼칠 능력이 있다. 어느 한 선수가 빠졌다고 해서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전북의 가장 큰 장점이다.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영상]이동국 인터뷰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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