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UFC를 대표하는 스타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 UFC에 중국 손이 접근했다고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이 11일(이하 한국 시간) 보도했다.

ESPN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차이나 미디어 캐피탈(CMC)과 다롄 완다 그룹을 비롯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회사 블랙 스톤 그룹, 미국 연예 그룹사 WME/IMG가 UFC 입찰서를 제출했다. 입찰 추정치는 35억 달러(약 4조2천억 원)에서 40억 달러(약 4조8천억 원)다.

ESPN은 이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체 다롄 완다 그룹이 UFC 입찰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에 따르면 다롄 그룹 회장 왕젠린은 자산 350억 달러의 억만장자로 중국 부자 서열 1위다.

다롄 그룹은 최근 스포츠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4억8천만 달러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를 샀다. 지난 3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2030년까지 최고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중국 투자 그룹 CMC는 지난해 10월 중국 공영방송 CCTV를 이기고 중국 프로 축구 리그인 슈퍼 리그 제 1방송사 권리를 얻은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다른 중국 투자 그룹인 키틱 캐피탈로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시티 지분 13%를 40억 달러에 샀다. UFC 수석 부사장 게리 쿡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맨체스터 시티 CEO였다.

ESPN은 '중국 기업이 UFC 매입 경쟁에 앞서고 있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결과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기업들의 가치는 1,108억 달러에 이른다.

UFC는 지난해 론다 로우지와 코너 맥그리거를 앞세워 큰 성공을 거뒀다. 11월 로우지가 홀리 홈에게 진 대회가 열린 이티하드 스타디움은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섰다. 한 달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맥그리거가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이긴 대회는 직전 대회보다 티켓 수입이 100만 달러 증가했다. 종합 수익으로는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퍼티타 형제는 2001년 1월 200만 달러에 UFC를 인수했고, 모회사로 주파(Zuffa)를 만들었다. 현재 로렌조 퍼티타, 프랭크 퍼티타 형제가 UFC 지분 80% 이상을 갖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와 아부다비정보가 가진 지분은 합해서 10% 정도다.

주파를 관리하는 골드만 삭스는 'UFC가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2억에서 2억5천 달러'라고 발표했고, 'UFC가 2019년부터 시작하는 새 TV 계약으로 매년 2억5천만 달러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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