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스캇 코프랜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올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일궜다. 장점인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경기였다.

코프랜드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양상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안정의 마지막 과제가 코프랜드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1회 1사 1루에서 SK 최정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할 때만 해도 이 기대는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후 정의윤과 이재원을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친 코프랜드는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자 탄력을 받았다. 2회를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여기서 그의 땅볼 유도 능력이 제대로 나타났다. 헥터 고메즈와 최승준, 김성현을 모두 땅볼로 잡았다.

3회 추가 실점이 있었지만 실책이 빌미가 됐다. 2사 이후 최정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삼자범퇴 기회를 놓쳤고,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이때 실책 다음에 던진 공이 17개다. 코프랜드는 4회와 5회 모두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은 막았다. 땅볼 유도 능력은 여전했다. 5회까지 잡은 아웃 카운트 15개 가운데 땅볼이 11개였다.

6회 무사 1, 2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106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이 37구, 투심 패스트볼(선수는 싱커라고 설명)은 36구였다. 이밖에 커브(22구)와 슬라이더(7구), 체인지업(4구)을 던졌다. LG 전력분석팀 자료에 따르면 피홈런이 된 공은 시속 147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코프랜드는 5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LG는 12-3으로 크게 이겼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6이닝을 채우지 못한 점이 '옥에 티'로 남지만, 야수 실책 2개가 없었더라면 다른 양상이 펼쳐졌을 수도 있다. LG 입단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공을 던진 코프랜드가 팀 선발 로테이션 안정화의 마지막 단추를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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