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는 8일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꽤 인지도 높은 선수와 붙을 것 같았다.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정도가 아닐까 예상했다. 그런데 레스너였다. 그는 이 바닥에서 거물"이라고 밝혔다.
헌트는 프로 레슬링 WWE 챔피언과 종합격투기 UFC 챔피언을 지낸 레스너의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2011년 WWE로 돌아갔다가 뜬금없이 옥타곤으로 돌아온 건 무모한 짓이라고 봤다.
"그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UFC 3경기 만에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지만 "그는 아파서 떠나야 했다. 그런데 돌아왔다. 그는 계속 은퇴 선수로 남아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복귀한다고? 그는 종합격투기를 향한 열망이 있어 돌아온다고 했다. 내가 레스너의 열망을 제대로 풀어 주는 사람이 되겠다. '은퇴를 번복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후회하게 만들겠다. 진짜 싸움을 원한다니까 내가 그에게 진짜 상대가 돼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1라운드를 견딜 수 있으리라 보지 않는다. 그가 계속 공격해 온다면 1라운드에 그의 꿈을 산산조각 낼 펀치를 안겨 주겠다."
레스너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챔피언이다. 국가 대표 수준의 레슬링 실력을 자랑한다. 헌트도 레스너의 힘과 레슬링을 가장 경계한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들과 싸워 왔다. 상대가 얼마나 강한 레슬러였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내 펀치가 상대의 입에 박히면 다른 선수들처럼 쓰러질 뿐"이라고 확신했다.
헌트는 UFC 헤비급 랭킹 8위다. 상위 랭커를 잡고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따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레스너 정도의 스타라면 환영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이런 기회를 줘 기쁘다. 레스너를 이긴다고 랭킹이 올라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펀치를 선사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레스너 같은 거물에게는 더 그렇다"며 웃었다.
UFC 200은 다음 달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의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이다.
■ UFC 200 대진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헤비급]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냐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데릭 브런슨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르틴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라이트급] 짐 밀러 vs 고미 다카노리
※ 경기 순서 확정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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