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두호는 다음 달 9일(한국 시간) TUF 23 피날레에서 티아고 타바레스와 경기한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5, 부산 팀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는 다음 달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TUF 23 피날레'에서 티아고 타바레스(31, 브라질)를 상대로 UFC 3연승에 도전한다. 페더급 랭킹 안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다.

최두호는 링네임답게 UFC 페더급에서 손꼽히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감각적인 타격을 앞세워 통산 14승 1패 가운데 11번을 KO승으로 만들었다. UFC 데뷔전을 18초 만에 승리로 장식했으며, 지난해 11월 서울 대회에선 샘 시실리아를 화끈한 펀치 공격으로 KO시키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통산 27전 20승 1무 6패 베테랑으로 2007년부터 옥타곤에서 활동해 온 타바레스는 이 대결이 성에 차지 않는다. 최두호를 자신의 경력과 이름에 맞지 않는 상대로 여긴다.

타바레스는 최근 미국 격투기 매체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최두호는) 내가 고른 상대가 아니다. 나는 '빅 네임'을 원했다"면서 "예전에 나는 스스로 요청한 하빕 누그마고메도프와 경기에서 처참하게 진 적이 있다. 하지만 위축되지 않고 또 다른 강자인 클레이 구이다를 요구해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둘 다 위험한 상대였으나 상관없었다. 단지 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형 선수와 싸우는 게 즐거웠을 뿐이다"고 밝혔다.

"솔직히 최두호와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을 이은 타바레스는 "그를 얕잡아 보는 건 아니다. 단지 나는 컵 스완슨이나 페더급 랭킹 5위 안에 드는 선수들과 맞서고 싶었다. 경기가 잡혔으니 받아들여야지 별 수 있나. 최선을 다해 최두호를 때려눕히고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최두호의 이름을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농담한 뒤 "그는 UFC에서 2번 싸워서 모두 KO로 이겼다. 나를 괴롭힐 만한 강한 힘을 갖췄다. 주짓수 능력도 괜찮다고 들었다. 하지만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다르다. 그라운드로 끌고 가서 브라질로 승리를 가져가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주짓수 검은 띠인 타바레스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7차례 보너스를 챙겼다.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저스틴 살라스와 로비 페랄타를 연이어 잡았다. 최근에는 길로틴 초크로 구이다를 꺾고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았다. 진 경기에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된 횟수는 4번이다.

타바레스는 최두호를 제물 삼아 이름을 드높이려 한다. "아직까지 나는 적극적으로 내 목소리를 높일 선수가 아니다. UFC가 하라는 대로 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코너 맥그리거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그가 이야기할 때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그의 말에 경기가 만들어지지 않나."

승리를 자신하지만 방심할 생각은 없다. 타바레스는 "내 방식대로 풀겠다. 만약 최두호가 실수한다면 서브미션으로 끝내겠다. 만약 내가 실수하면 최두호가 이기는 것이다. 그게 스포츠다"고 했다.

두 선수가 만나는 'TUF 23 피날레'는 미국과 우리나라 등에서 방송되고 있는 UFC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 TUF 시즌 23의 결승전 대회다. UFC 200 하루 전에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TUF 23의 코치인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 요안나 예드제칙과 랭킹 1위 클라우디아 가델라의 타이틀전이다. SPOTV가 생중계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