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달 29일(이하 한국 시간)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빅 이어를 들어 올리며 유럽 리그가 마무리된 가운데 새벽에도 밤잠 설쳐 가며 축구를 지켜본 팬들의 잠을 계속해서 빼앗을 세계적인 이벤트가 열린다. '아트 사커'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1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에 걸쳐 유로 2016이 진행된다.

54개 나라 가운데 개최국 프랑스를 제외하고 53개 나라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24개 나라가 프랑스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4개 팀은 23명의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했고 552명의 선수들이 '미니 월드컵' 유로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 그라운드를 누빈다. 개막 하루를 남긴 가운데  팀별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뛰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특징적인 내용들을 꼽아 봤다. 

◆ 36개 리그에서 온 552명의 별

유로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141명으로 전체 선수의 25.54%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독일 분데스리가가 67명으로 뒤를 따랐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57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터키 슈퍼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리그 앙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28개의 리그에서 선수들이 뽑혔다.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이스라엘, 아제르바이잔,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리히텐슈타인에서 각 1명씩의 대표 선수들이 나왔다.

◆ 13개 리그에서 모인 원팀(One team) 스웨덴, 슬로바키아

스웨덴과 슬로바키아는 24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다양한 리그 선수들을 모아 대표팀을 구성했다. 두 팀 다 13개 리그에서 선수들을 불렀다. 스웨덴은 자국 리그인 스웨덴 리그와, 덴마크 리그에서 각 3명씩을 소집했고 이외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러시아, 그리스, 터키에서 2명씩을 불렀다. 파리 생제르망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프랑스에서 소집된 유일한 선수고 이외 스페인,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스위스에서 1명씩 대표팀에 합류했다.

슬로바키아는 이탈리아와 체코에서 4명, 자국 슬로바키아 리그에서 3명, 러시아, 독일에서 2명씩을 불렀다. 이외 잉글랜드, 네덜란드, 그리스, 오스트리아. 터키,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카타르에서 1명씩을 소집했다.

▲ 잉글랜드 대표팀은 22명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머지 1명은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불렀다 ⓒ Gettyimages
◆ 자국 리그 100% 잉글랜드, 자기 협회 리그 선수 없는 4개팀

러시아, 웨일스, 슬로바키아와 조별 리그 B조에 묶인 잉글랜드는 엔트리에 올린 23명의 선수 모두가 자기 협회 리그 선수들이다. 2015~201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을 확정한 번리 FC의 골키퍼 톰 히튼을 제외하고 모두 프리미어리그 소속이다.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에서 5명씩 소집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이 3명, 맨체스터 시티와 사우스햄턴에서 2명, 이외 아스널, 에버튼, 첼시, 레스터 시티에서 1명씩을 불렀다.

유로 2016에 참가하는 팀들 가운데 자기 협회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없는 팀은 4개다. 북아일랜드와 웨일스가 협회 소속 리그 선수가 단 한 명도 없고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는 타 국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100%로 팀을 구성했다. 북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웨일스 선수들의 대부분은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반면 아이슬란드는 10개 리그에서 뛰는 23명의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유벤투스-리버풀 최다 대표팀 선수 배출 클럽

2015~2016 세리에 A 챔피언 유벤투스는 유로 조별 리그에 12명의 선수를 보낸다. 백전노장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 프랑스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 프랑스의 샛별 폴 포그바까지 모든 포지션에서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잉글랜드 명가 리버풀도 유벤투스와 마찬가지로 12명의 선수가 유로 무대를 밟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5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골키퍼 시몽 미뇰렛과 공격수 디보크 오리지,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했고 수비수 엠레 찬이 독일 대표로, 수비수 마틴 스크르텔이 슬로바키아 대표로, 대니 워드 골키퍼와 조 앨런은 웨일스 대표팀으로 그라운드를 밟는다. 이외 토트넘 홋스퍼가 11명, 맨유와 바이에른 뮌헨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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